박원순 서울시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사태의 심각을 모르는 국민을 무시한 사과"라며 대통령을 포함한 성역없는 조사와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25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사태의 심각을 모르고, 국민을 무시한 '녹화사과'라니요?"라며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통령를 포함 성역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국가의 안위를 위해 비서진 사퇴와 거국 중립내각 구성해 안보와 민생을 챙겨가야 한다"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연설문 사전 유출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청와대는 녹화된 영상을 오후 4시에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사과문 발표에 걸린 시간은 1분30초였고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읽은 것 외에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에앞서 박 시장은 '최순실 연설문 사전 유출'에 대해 "사실이라면 중대한 국기문란행위고 국정농단"이라면서 "특검과 국정조사를 포함한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하고 이를 덮으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