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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상 첫 순투자국 진입…글로벌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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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해외투자액 외국인투자액 보다 322억 달러 많아

 

올들어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외국인 기업의 투자액을 초과했다. 또한 내년부터는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액이 연간 2천억 달러에 육박해 중국 기업의 글로벌화가 더욱 가속도를 받을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내놓은 '최근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ODI, 금융제외)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 갱신은 물론 중국 경제를 뒷받침해 온 외국인투자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해 1~8월 중 중국 기업의 ODI 금액은 118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3%나 증가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118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해외진출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한 2006년에 비해 약 10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해외투자액이 연간 2천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8월까지 외국기업의 대중국 투자액(FDI)이 859억 달러에 머물러 사상 처음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액을 밑돌았다.

최근 중국의 리커창 총리는 향후 5년간 1조 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액이 연간 2천억 달러에 도달하면서 '세계를 사는 중국'이라는 표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투자 건이 대형화되고 세계 최고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정도로 양적인 성장은 물론 미래 첨단 분야를 겨냥하고 있어 질적인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에 중국기업들이 진행한 주요 투자건의 평균 투자액은 21.6억 달러에 달해 대형화되고 해외직접 투자액에서 외국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금액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2014년 이후로 중국기업들은 해외 14개 축구구단에 투자하는 등 최근 투자분야를 다양화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AC밀란이 99.93%의 지분을 중국 컨소시엄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해외투자가 세계 최고수준의 기업과 비즈니스를 겨냥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차이나 머니'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분야에서도 효과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산업에서 중국자본의 투자가 꾸준히 늘면서 중국 자본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시각도 있으나, 국내 기업이 중국자본을 활용해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을 강화하면서 1차적으로는 제품력을 높이고, 2차적으로는 중국 내수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만금 등 한중산업단지 활성화와 올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한·중 FTA 협상을 통해 글로벌화를 도모하는 차이나 머니를 활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중국기업은 해외투자를 통해 선진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품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어 기존의 자원 확보형 단순 투자와는 맥락을 달리 한다"면서 "전통 제조업은 물론 첨단과 서비스 분야에서 자본협력을 강화해 중국은 물론 제3국 시장 진출시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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