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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도 인간과 닮은꼴…'품성 좋은 돼지' 성장·번식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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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사회성 선발 원리(왼쪽 좋은 집단, 오른쪽 나쁜 집단)

 

NOCUTBIZ
돼지 사회도 인간 사회와 마찬가지로 상생과 협력이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공격 성향이 적고 사회성이 뛰어난 돼지를 선발해 관찰한 결과, 성장 속도와 번식 능력이 그렇지 않은 돼지 보다 월등하게 좋아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격 성향의 씨돼지(사회성 나쁨)와 온순한 씨돼지(사회성 좋음)의 새끼를 각각 35마리씩 모두 70마리를 선발한 뒤 10개 집단으로 나눠, 체중이 30kg에서 90kg이 될 때까지 2개월 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사회성이 나쁜 돼지의 새끼 집단은 새로운 동료를 만났을 때 공격하는 빈도가 1일 평균 3.7회에 달한 반면, 사회성이 좋은 돼지의 새끼 집단은 평균 1회로 눈에 띄게 낮았다.

공격성향을 보이며 사회성이 떨어지는 돼지 집단은 성장과 번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사회성이 좋은 돼지 집단은 다른 개체와 동반 성장을 통해 체중 90kg 도달 일령이 127일로 기존 평균 133일에 비해 6일이나 단축됐다.

또한, 암퇘지의 경우에는 번식능력이 향상됐다. 사회성이 우수한 돼지 집단의 첫 분만 일령은 347일로 사회성이 나쁜 돼지 집단의 352일에 비해 5일 정도 줄었다.

이는 돼지가 싸우지 않고 자랄 경우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성장 속도와 번식력이 좋아진것으로 해석된다.

박수봉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부장은 "염색체 분석 결과 사회성 좋은 돼지의 유전력이 37%∼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동안 돼지는 성장능력만 생각해서 유전적 개량을 연구했는데, 이 경우 유전력은 34%∼3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따라서, "앞으로는 돼지의 성장성뿐만 아니라 사회성 여부를 고려해서 생산성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연구하고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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