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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기소유예 청소년들의 화단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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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 화단을 가꾸고 있다. (사진= 수원지방검찰청 제공)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 처벌을 받는 대신 화단을 조성하는 '게릴라 가드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지방검찰청(검사장 신유철)은 선도대상 청소년 15명이 지난 6일부터 사흘간에 걸쳐 조성한 '수원시 지동 제1차 게릴라 가드닝 화단 준공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게릴라 가드닝은 1973년 미국 뉴욕에서 밤에 버려진 사유지에 몰래 찾아가 꽃밭을 가꾼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의 다양화 방안의 일환으로 수원지검에서 처음 도입했다.

검찰은 절도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나이, 범행 동기와 이후 정황 등을 참작해 기소하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하되 게릴라 가드닝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들 청소년들은 법사랑위원 수원지역연합회와 함께 매일 3시간씩 수원시 팔달구 지동의 노후 주택가에 꽃과 나무를 심어 화단을 만들었다.

또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속 원예치료사가 원예활동을 통한 소년들의 정서적 치료를 지원했다.

화단이 조성된 곳은 사회취약계층의 거주비율이 높고, 공·폐가 증가율이 높아지는 등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범죄에 취약한 곳이다.

이에 검찰은 선도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우범지역 환경개선을 통한 범죄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게릴라 가드닝에 참여한 소년들과 지역주민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남부지역의 범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해 선도대상 소년들의 재범 방지 및 우범지역 환경개선을 통한 범죄 예방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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