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농협은행의 특혜성 대출이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농협은행의 담보대출자 80만 명 가운데 김 장관의 대출금리가 6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김재수 장관의 대출금 금리는 1.41%가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농협은행 담보대출 고객 80만1579명 가운데 6번째로 낮은 금리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행 담보대출 고객 가운데 저리대출 상위 10명의 금리는 1.28%에서 1.49%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장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시절인 지난 2014년 6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올해 8월 기준으로 대출 잔액은 3억2000만원이 남아 있다.
또한, 김 장관은 지난 2014년 6월에도 신용대출 1억4000만원을 받았으며, 올해 8월 기준으로 1.82%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이는 농협은행 신용대출 고객 105만7888명 가운데 28번째로 낮은 금리다.
농협은행 신용대출 고객 중 금리가 낮은 상위 30명의 저리대출자 가운데 공무원이 23명, 공기업 인사가 2명인 사실도 드러났다.
위성곤 의원은 "김재수 장관의 대출금리 수준이 밝혀지면서 의혹해소가 아니라 오히려 금수저 대출임이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5일 발표한 해명자료를 통해 "금리는 농협은행에서 자체 절차와 심사를 거쳐 정하는 것으로 (김 장관은) 특혜대출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신용등급(1등급)과 거래 기간(약 33년), 수익 기여, 향후 거래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대금리를 적용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더는 aT사장이 아니고 농협을 지도·감독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기 때문에 일반적 국민 정서를 고려해 우대금리에서 제외해 달라고 지난 9월 20일 농협은행에 요청했고, 은행 측은 담보대출 금리를 2.58%, 신용대출 금리를 3.14%로 변경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