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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항피아 논란…제식구 감싸기·주먹구구 사업추진 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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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캡처

 

NOCUTBIZ
한국공항공사의 '항피아' 논란을 빚는 '제식구 감싸기'와 '주먹구구식 사업추진', '황당한 행태' 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공사의 도덕 불감증과 안이한 사업 추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가 공사 본부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위탁용역을 모두 공항공사 출신에게 몰아줘 '항피아' 논란을 빚고 있다. 총계약액 100억 이상 현장 대리인 모두 공사 출신으로 '자기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공항공사 서울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김포공항의 경우 16개 용역업체 중 12개 업체 현장 대리인이 공사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공사 본부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김포, 제주, 김해공항 보안검색과 특수경비 위탁관리용역 6개 업체 모두 공사 출신을 현장대리인으로 채용했다.

총 계약액이 100억원 이상인 12개 업체 현장대리인 모두가 공사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자기식구 감싸기가 정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일부 업체에 제시하는 특수과업지시서에 '공항 근무 경력 10년 이상'을 '총괄 책임자 및 소장' 자격으로 규정해 용역업체들이 공사 출신을 채용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해 '항피아'를 스스로 구축했다.

업체들이 용역 계약을 체결한 후 공사 측과 협의해 공사 출신을 채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 직원 출신을 채용하고 있는 용역업체는 전체 64개 중 30개이고 이들 업체가 차지한 계약금액은 2016년 계약금 1575억원 중 65%인 10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같은 업종 사업장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46개 아웃소싱 용역업체 중 불과 1개 업체만 공항공사 근무 경력 관리자를 채용하고 있다.

공항공사의 사업추진이나 내부 자금 관리도 주먹구구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6년간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백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희 의원은 공항공사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진행한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액이 43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항공사가 개발한 장비를 국내외에 판매하는 신기술사업에서 허술한 제품 개발로 발생한 손실액이 92억원이고 해외 공항사업에서 발생한 적자도 52억3000만원에 달했다.

공항공사는 페루 친체로 신공항 사업과 베트남 탄손낫 공항 건설 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법무부와 관세청, 국민안전처 등 공항 입주 기관들이 한국공항공사에 체납한 임대료는 13억원이 넘고 민간업체 체납액은 30억7608만원에 이르고 있다.

안규백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의 자금운용방향을 결정하는 자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리스크관리 조직 분리 등 자금운용조직의 확충 필요성을 권고했지만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비행기 소음을 줄인다는 황당한 논리를 앞세우며 김포공항 옆 부지에 골프장건설을 추진하고 공항 주변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지원금을 항공사에 주는 등 공항공사의 황당한 행태가 연일 국감 도마위에 올라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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