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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탱크 용량 제한적, 변기 물도 마음대로 못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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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소속 한국인 선원 약 500명, 선상에서 장기 대기

- 식량, 식수 언제 떨어질지 몰라 불안해
- 물품 공급 위한 현금 지급도 법원 동의 받아야
- 일개 사업장 아닌 일국의 해운산업 문제로 접근해 줬으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9월 5일 (월) 오후 6시 4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요한 위원장 (한진해운 노동조합)

 

NOCUTBIZ
◇ 정관용> 글로벌 물류대란을 몰고 오고 있는 한진해운 사태. 지금 한진해운 소속 선박 가운데 75척이나 입출항하지 못한 채 공해상에 무기한 대기 중에 있답니다. 그래서 이 선원들은 바다 위 난민 신세가 됐다 그래요. 노조위원장 연결해서 어떤 상황인지 들어보고 지금 야당에서도 정부에 대해서 ‘왜 이렇게 대책이 없느냐’ 쓴 소리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까지 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한진해운의 이요한 노조위원장 연결하죠.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 이요한> 네.

◇ 정관용> 지금 공해상에 있는 배에 선원들이 몇 명이나 있어요?

◆ 이요한> 한진해운 승선원 기준으로 현재, 한국인 기준입니다. 약 500명입니다.

◇ 정관용> 500명. 어떤 상황이에요, 이분들?

◆ 이요한> 지금 아직까지 항구에 접안할 수 없는 대기 중에 있기 때문에요. 승선 중인 선원 또한 장기 대기 중에 있습니다.

◇ 정관용> 그냥 배 위에 장기 대기?

◆ 이요한> 그렇죠. 영업이 재기되는, 항해가 가능한 시점이 도래해야지만 선원들이 예전에 계속 일상적으로 일을 했던 그런 항해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예를 들어서 부산을 출발해서 로스앤젤레스로 간다고 치면 지금 로스앤젤레스 다 갔는데 항구에 못 들어가고 공해상에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요한> 맞습니다. 약간 외항 그쪽에 장기 대기 중에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부산에서 출발할 때 식량이나 물이나 이런 거 넉넉하게 실었다 하더라도 지금 거의 떨어질 때 안 됐나요?

◆ 이요한> 마지막 항구를 출항할 때 그다음 항구, 기항하고자 하는 항구 도착했을 경우에 저희들이 충분한 식량하고 생수하고 마지막 항구 출항 전에 보유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건 규정에도 나와 있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까지는 충분한데 그 충분한 식료하고 생수에 대해서 언제쯤 이 사태가 마무리될지 모르는 미확정에 대한 그런 두려움 때문에 지금부터 아껴 사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정관용> 이미 아껴서 쓰고 있다.

◆ 이요한> 그렇죠. 장기화될지, 언제 마무리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까요.

◇ 정관용> 혹시 준비량이 좀 부족해서 벌써부터 문제가 생긴 그런 배는 없습니까, 아직?

 


(사진 = 한진해운 제공/자료사진)

◆ 이요한> 지금 현재 회사에서 각 선박별로 부족분 또는 물품에 대해서 지금 취합 벌써 하였고요. 만약에 부족 수량에 대해서 좀 급한 상황이 생기는 선박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현금을 유용해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 법원에다가 일단 저희들이 승인을 받기 위해서 일단 공문을 보내 놓은 상태입니다.

◇ 정관용> 그것도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되는 겁니까?

◆ 이요한> 네, 저희들이 채권, 채무가 지금 동결됐기 때문에요. 모든 상황에 대해서는 법원 측의 동의가 필요하고 일단 저희가 생존권에 대해서는 침해받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도 노력 중에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리 외항에 있고 입항을 못한다 하더라도 식량이나 이런 게 떨어지면 작은 배에서 큰 배로 날라줄 수 없나요?

◆ 이요한> 작은 배가 큰 배까지 갈 수 있는 범위가 그렇게 넓은 곳이 아니거든요. 그렇게 항해를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어서요. 또 저희 한진해운 배들은 되게 큰 배들이 많아서 육지 가까이에 앵커 또는 다른 것을 통해서 대기할 수는 없습니다. 약간 거리가 떨어진 외항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렇게 그 정도 떨어져 있으면 물품공급도 안 되는 겁니까?

◆ 이요한> 그래서 만약에 물품공급이 꼭 필요한 선박에 대해서는 큰 선박을 약간 육지 쪽으로 더 붙인 상태에서 보급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 정관용> 아직 거기까지 상황이 닥친 배는 아직은 없고.

◆ 이요한> 네.

◇ 정관용> 일부 언론에서는 ‘배변저장시설 용량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그래서 배변 같은 걸 종이에 싸서 바다에 버려야 될지도 모른다’ 이런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닌가요?

◆ 이요한> 배변용량탱크 또한 용량이 제한적이어서요. 저희들이 장기 대기를 예를 들어서 한 달을 한다 그러면 그 일정의 비율에 의거해서 저희들이 그런 걸 처리할 수 있을 텐데 장기 대기 기간이 얼마 될지 모른다는 미확정 때문에 지금부터 아껴서 또는 그런 걸 고려해서 사용해야 되다 보니까 그럴 상황이 또는 극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런 걸 추정하면서 저희들은 대응해야 되죠.

◇ 정관용> 식량은 아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용변을 어떻게 아낍니까?

◆ 이요한> 물을 내리는 그 시간을 고려해서 수시로 내리지 않고 절수라고 하죠. 물이 나오는 시간을 일정 시간...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제일 문제의 핵심은 이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 이요한> 맞습니다.

◇ 정관용> 애초에 이렇게 되게 된 것에 대해서 노조 입장 좀 정리해서 한 말씀 주시면요?

◆ 이요한> 지금 현재 국제운수노련 ITF라는 노동조합 단체도 있고요. 그리고 다른 외국 언론사들, BBC, 다른 데 그런 곳에서 한진해운에 대한 언론에 대한 보도가 되게 많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봤을 때 한진해운 한 사업장에 대한 염려 때문에 나온 건 아니고요. 한 국가가 해운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금 언론사에서 자꾸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한진해운에 국한해서 한진해운 살려야겠다. 그런 것 플러스 해운업을 살려야 한다. 해운업을 개선시켜야 된다. 이런 의미로 대정부 그리고 채권단에서 지원을 통한 한진해운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일단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요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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