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공개될 아이폰7에 대한 기대치가 한 껏 올라가고 있다.
당초 애플이 기존 아이폰6s 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에 헤드폰 잭 제거, 듀얼카메라 적용 등 몇가지 변화 외에는 기대할 혁신이 없을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게이트 여파와 애플의 일부 전략 수정으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기술이 탑재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아이폰7에 다시금 기대가 쏠리고 있다.
애플 전문가인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가 아이폰7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추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새 보고서에 따르면, 색상 옵션이 훨씬 다채로워 진다. 애플은 아이폰5 모델까지 존재했던 블랙 색상을 다시 살린다.
밍치궈는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7에 새로운 색상을 포함한 5가지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 골드, 로즈골드, 실버 색상은 유지되고 스페이스 그레이 대신 블랙 계열인 무광 '다크 블랙'과 유광 '피아노 블랙'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광 '피아노 블랙'의 경우 제품 수율 문제로 처음 선보이는 고용량(256GB) 스토리지만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수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밍치궈는 명확하지 않지만 애플이 아이폰7과 애플워치2에 IPX7 수준의 방수기능을 탑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PX7은 1m 깊이의 물 속에서 30분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기존의 물리 홈버튼 대신 센서를 적용한 터치식 홈버튼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궤를 같이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동안 대용량 스토리지를 요구해왔던 소비자들의 요구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7의 용량은 기존 스토리지인 16GB, 64GB를 버리는 대신 256GB 제품을 추가해 전체적으로 용량이 늘어난 32GB, 128GB, 256GB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7에는 최대 클럭 2.4GHz~2.45GHz의 새로운 A10 칩이 탑재된다. 전작 아이폰6S 시리즈는 삼성전자와 TSMC가 공급했지만 아이폰7에서는 TSMC가 새로운 InFO 공정으로 생산한 A10 칩셋을 독점 공급한다.
밍치궈는 4.7인치 아이폰7 모델에는 2GB의 램을 유지하는 대신 듀얼렌즈를 적용한 5.5인치 아이폰7 플러스 모델의 경우 원활한 작동을 위해 3GB 램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그동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카메라의 성능이 개선되고 갤럭시S7과 같은 1200만 화소로 강화될 것이라면서 아이폰7 시리즈 전 모델 카메라에 광학손떨림방지(IO)가 적용되고 5.5인치 아이폰7 플러스에는 광각과 망원으로 이루어진 듀얼렌즈 카메라가 탑재된다고 전망했다.
아이폰7 플러스에 적용되는 후면 듀얼렌즈 카메라의 경우 12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로 구성되고, 촬영된 사진의 초점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라이트로(Lytro) 스타일의 재초점 기능인 '라이트 필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light field camera application)'이 제공될 것으로 봤다.
플래시도 따뜻한 온도와 차가운 온도를 구현하는 4개의 LED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밍치궈는 아이폰의 새로운 3D 터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헤드폰 잭은 예고 대로 사라진다고 말했다. 대신 라이트닝 커넥터가 적용된 유선 이어팟 헤드폰과 기존 3.5㎜ 잭을 라이트닝으로 변환해주는 어댑터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근 알려진 무선 에어팟 번들 제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아이폰7의 카메라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에 선보였던 넓은 색 영역을 구현하는 카메라 기술이 적용되겠지만 트루 톤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