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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프로젝트 아라' 물거품…모듈폰 출시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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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개발 이끌던 레지나 두건, 폴 엘라멘코 구글 떠나

 

NOCUTBIZ
구글이 스마트폰의 새로움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 됐던 조립식 모듈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가 결국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채 좌초했다.

로이터와 미국 주요 IT 매체들은 3일(현지시간) 구글이 '프로젝트 아라'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아라폰은 사용자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CPU 등을 필요에 맞게 조립하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폰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5년 말 푸에르토리코에서 시범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아라는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됐다. 구글은 지난 5월 개최한 구글 I/O 2016에서 아라폰이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결국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프로젝트 아라를 종료한 이유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주요 미래 프로젝트 사업 중 진행 상황이 여의치 않은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결국 프로젝트 아라도 정리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인력의 유출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프로젝트 개발 책임자였던 폴 엘레멘코는 아라폰 개발 도중 구글을 떠나 유럽의 다국적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인 에어버스 그룹 SE로 자리를 옮겼다. 에어버스 실리콘밸리 혁신센터 CEO로 있다 현재는 에어버스 그룹 SE의 CTO(최고기술경영자)로 승진했다.

 

아라와 탱고 프로젝트 등 구글 첨단기술개발팀을 이끌던 레지나 두건이 페이스북으로 옮긴 것도 결정적인 이유가 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2년 시작한 프로젝트 아라는 이듬해 프로토타입을 내놓고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가 '탈 안드로이드' 전략으로 내놓은 타이젠 OS 스마트폰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당시 혁신적인 개념으로 세간의 기대를 모았지만 개발의 진척이 더디면서 프로젝트를 접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이어졌다.

구글은 아라폰 단말기 출시 대신 원천기술 라이선스를 활용한 시장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구글이 아라 스마트폰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지만 프로젝트를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다"며 "라이선스 계약 등을 맺은 협력 업체를 통해 프로젝트 아라의 기술을 적용한 단말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해 아라폰의 등장에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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