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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열린 수요시위…"화해치유재단 중단하라"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및 124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김복동 할머니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시위가 광복절을 닷새 앞둔 10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주최측 추산으로 학생들과 시민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화해치유재단의 추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 "진정한 사죄 없는 돈은 필요 없다"

광복절을 앞두고 열린 수요시위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91)는 지난해 12월28일 한일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반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및 124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일본 아베 총리가 기자들 모아놓고 '할머니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고 하면서 법적으로 사죄와 배상을 해야 우리들이 마음이 풀리지…. 법적으로 배상하기 전에는 어떤 돈을 줘도 필요 없다고…. 우리가 돈에 환장한 줄 압니까?"

김복동 할머니는 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정부에도 일침을 가했다. 국민들이 세운 것이기에 정부가 왈가왈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모든 내용을 주한 일본대사는 잘 듣고, 아베 총리에게 분명히 전달하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할매가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 정부는 굴욕·졸속 합의 무효하고 화해치유재단 강행을 중단하라"

할머니들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합의해 출범한 '화해 치유재단'의 무효를 주장해왔다.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및 124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한 참석자가 일본의 사과는 요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이며, 진정한 화해와 치유는 피해자들의 합의가 전제돼야한다는 점을 분명히한 것이다.

피해자들이 일본정부의 직접적이고 공식적인 사죄를 원하고 있는만큼, 할머니들이 이를 통해 진정한 광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와 일본정부의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및 124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한편, 이날 수요시위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 연대집회'로 열렸다.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14일 일본의 성범죄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리는 날로, 4년 전 아시아연대회의에서 각국이 결의해 세계연대행동의 날로 지켜왔다.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및 124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참석자들이 평화의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주간을 맞아 국내외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이어진다.

오는 14일에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나비문화축제가 개최되고, 국내외 10여 곳에 소녀상이 세워지며 40여 곳에서 연대집회와 캠프, 문화제 등이 개최된다.
1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및 124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김복동 할머니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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