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형렬 회장 (사진=남양건설 제공)
광주·전남지역의 건설업계를 대표하며 부동의 1위였던 남양건설㈜(마형렬 회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6년 만에 재기에 성공, 생환했다.
남양건설은 "2010년 4월 법정관리를 개시한 지 6년 4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마형렬 회장을 중심으로 회사원들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어 마침내 법정관리를 벗어나면서 건설업계에서 마 회장은 잊혀진 전설이 아니라 살아있는 전설임을 디시 한 번 입증시켰다.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가 종결됨에 따라 남양건설은 그동안 수주상의 각종 현실적 제약에서 벗어나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게 돼 경영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이 개선돼 민간사업 시행 및 타 대기업·중견기업과의 공동도급 구성 등이 용이해져 공사수주 참여 기회가 대폭 확대돼 회사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마 회장은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준 채권단과 협력업체,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동참해준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남양건설의 회생절차 조기종결은 기업의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건설사가 기업의 인수·합병 없이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회생절차를 벗어난 전국 최초의 사례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역은 물론 전국 건설업계에 자금 유동성 악화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건설사의 회생절차 조기 종결의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줬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 가운데 회생절차를 신청한 건설업체가 회생절차를 벗어나기는 매우 험난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마 회장은 매일 새벽 6시에 제일 먼저 회사에 출근해 기필코 회사를 되살려놓겠다며 어떠한 시련과 고난이 있더라도 반드시 돌파해나가겠다는 각오로 회생절차를 성실히 이행해왔다.
남양건설은 지난 1958년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건설 분야 주력 향토기업이다. 한때는 전국 도급순위 30위권에 이르는 등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대형 건설사로 자리를 잡았다.
실제 남양건설의 2009년 시공능력 평가액은 9244억 원, 매출액은 9461억 원으로, 전국구 기업인 금호산업을 제외하면 광주·전남 부동의 1위 건설사였다. 시평액만 놓고 보면 당시 광주 1위인 중흥건설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사진=자료사진)
설립 이후 이처럼 매년 견고한 실적을 쌓아오던 남양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지방 분양시장이 악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09년부터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급격히 경영 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천안 두정동에 2000여 세대를 분양하는 아파트 사업에서 자금난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에 몰리게 됐다.
결국 남양건설은 2010년 4월 300억 원의 어음결제가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고 광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 회생절차가 시작됐다.
남양건설은 기업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도 활발한 수주와 기업 활동으로 회사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했다.
남양건설과 함께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간 계열사 남진건설이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년 2개월 만인 2011년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고 회생의 길로 접어들면서 남양건설의 정상화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종합심사낙찰제'를 앞두고 지난해 시범 실시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는 공사의 절반가량을 따내 대량 수주를 예고하며 '조기 경영 정상화'를 밝게 했다. 실제로 남양건설은 지난해 LH가 발주한 9건의 공사 중 5건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양건설은 2013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2014년 당기 순이익이 개선되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초 열린 시무식에서 마 회장은 "상반기에 운암동 주상복합 분양과 공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공공공사 수주의 지속적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기필코 회생절차를 종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 회장은 향후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원가 관리, 투명한 자금 집행에 의한 비용구조의 합리화로 신뢰할 수 있는 고효율의 경영으로 수익 창출 극대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불가피하게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서유창 부사장을 비롯한 수 많은 직원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안을 수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마 회장은 광주상의 회장과 대한건설협회 전국회장을 역임하는 등 명실상부하게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경제인이었으나 회사가 법정관리로 넘어가면서 그 모든 영광도 한 순간 몰락한 것처럼 비쳐졌으나 생환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지역 경제계의 마 회장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