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안주시장(사진=캄아나무르)
유엔의 대북 제제 이후 4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의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양강도 혜산시와 함경북도 청진, 그리고 제3의 도시의 시장 물가를 조사한 결과 "쌀값 1kg은 7월 중순 현재 5천원선으로 경제제재 이전보다 약 20% 올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데일리NK'도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이달 초 조사에서도 쌀 1kg에 평양은 5100원으로 지난 달 초보다 150원이 올랐고 평안북도 신의주시는 5170원으로 270원이, 양강도 혜산시는 5500원으로 650원이 올랐다.
또 옥수수 1kg의 가격도 1천 원 정도로 20~30% 상승했지만, 북한에서는 매년 6~8월은 식량이 가장 모자라는 시기인 데다 실제로 식량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의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장마와 함께 계속되고 있는 200일 전투로 인해 유통이 원할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데일리NK'는 풀이했다.
전반적으로 식량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내부적으로 예년에 비해 식량 생산이 늘어난데다 중국으로 통해 식량밀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경유와 휘발유 가격도 1리터에 7월 중순 현재 7천 원~8천 원으로 지난 5월 중순보다 올랐다.
이시마루 대표는 "경제제재가 이행된 직후 경유값이 크게 하락한 적이 있어 이번 가격 상승이 제재의 영향 때문인지도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중국 위안화에 대한 환율은 7월 중순 현재 1천290원~1천310원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데일리NK'가 조사한 달러 환율은 평양은 1달러 당 8325원으로 75원이 내렸고 신의주는 8310원으로 107원, 혜산시는 8320원으로 195원이 각각 내렸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북한 정부는 외화가 급하지 않거나 외화 수입원이 아직 확보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러 전반적인 조건을 보면 유엔의 경제제재와 개성공단 폐쇄, 각국의 단독제재 등을 미뤄 앞으로 북한의 외화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것이 환율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일반 주민의 생활에 많은 영향이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