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1일 올해 상반기에 1조12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9367억 원 대비 20.1% 증가한 것이다. KB금융이 상반기 1조 원대의 순이익을 올린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0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5%(354억 원) 늘었다. 순이자마진(MIM)도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증가한 1.85%를 기록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50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1%(336억 원)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437억원) 감소한 7324억 원을 보였다. 신탁 및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감소 탓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지난해 동기(6.77%)보다 1.0%포인트 증가한 7.77%를, 총자산수익률(ROA)는 지난해 동기(0.61%)보다 0.07%포인트 오른 0.68%를 각각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47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1%(22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상반기 74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302억 원) 대비 1.8%(130억 원) 증가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94%를 기록했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작년 말 1.10%에서 6월 말 0.95%로 1.15%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연체율은 6월 말 기준으로 0.44%를 기록, 작년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카드는 상반기에 153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 1490억 원, KB투자증권 285억 원, KB생명보험 103억 원, KB자산운용 297억 원, KB캐피탈 505억 원 등의 상반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KB금융그룹은 "적극적인 비용통제 노력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가 잘 통제되고, 과거 수 차례에 걸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