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세계 전기자동차 업체 1위인 중국의 BYD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투자하고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삼성전자는 15일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BYD에 대한 지분투자 관련해 협의했으며 투자금액과 지분 등은 최종 확정된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BYD가 추진중인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중국돈 30억 위안, 우리돈으로는 약 5000억 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투자가 이뤄지면 삼성전자는 BYD 지분의 약 2%를 갖게 되는데 양사는 이미 신주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가 양사간 전기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 부품 비지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BYD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투자협의가 삼성SDI의 납품처 확보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BYD가 지분투자를 위한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투자규모나 그에 따른 지분율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윈윈'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양사의 이번 협력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주목적이고 앞으로 다양한 사업 협력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전기차용 반도체 공급비중을 늘리고 BYD는 메탈바디나 배터리,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공급을 늘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BYD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했지만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정책을 등에 업고 생산량을 늘려 미국의 테슬라나 일본의 닛산을 제치고 전기차 업계 세계 1위인 기업이다.
또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도 올해 들어 1월부터 5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일본의 파나소닉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른 거대기업이다.
따라서 삼성으로서는 성장하는 전기차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늘리고 BYD로서는 세계 최강 IT기업인 삼성전자로부터 전기차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경우 중국 내부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실행될 경우 양사에는 '윈-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