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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샜나?' 수출 국산 담배 5만 갑 밀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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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가와 수출가 10배 차이 노려 밀수입

수출 담배를 밀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박중석 기자)

 

담뱃값 인상을 틈타 국내에서 해외 면세점으로 수출한 국산 담배를 빼돌려 밀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외로 수출한 담배를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로 김모(41)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중국과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담배 밀수입 총책 중국 동포 40대 후반의 강모씨와 알선책 이모(38)씨를 각각 공조수사요청과 국제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인도 면세점으로 수출된 에세 라이트 5만 갑(시가 2억 2500여만 원)을 중국으로 빼돌린 뒤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갑당 4500원에 판매되는 에세 라이트는 홍콩의 한 에이전시를 통해 400원에 수출돼 인도 면세점에서는 1800원에 판매된다.

강씨 등은 인도 면세점에서 판매되어야 할 담배를 빼돌려 중국으로 운반한 뒤 지난 5월 국내로 밀수입했다.

수출 담배 5만 갑을 밀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박중석 기자)

 

담배가 어느 과정에서 얼마의 가격에 빼돌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강씨와 해외 알선책 이씨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국내에 있는 운반책과 보관책, 알선책 등을 지휘했다.

지난 5월 27일 경기도 양평에서 담배를 넘겨 받은 보관·운반책 김씨는 경북의 한 농막에 담배를 보관하고 있다가 다른 운반책 박모(40)씨 등에게 넘겼다.

박씨 등을 통해 부산으로 옮겨진 담배는 국내 알선책인 조직폭력배 한모(34)씨를 통해 도매상에게 넘겨지기 전 경찰에 적발됐다.

국내 운반책과 보관책 등은 각각 300만 원에서 1000여만 원의 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으며,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담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 갑당 2200원에 도매상에 넘기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할 당시 인도로 수출된 담배가 100만 갑가량 되는 것으로 미뤄 추가적으로 빼돌려진 담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김병수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추가 밀수입된 국산 담배가 더 있는지 여부와 조직폭력배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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