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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던진 안철수, 대선 가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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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정치' 내세우며 반등 가능성 보여, 대선주자 리더십에 치명적 타격 우려도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1년 6개월여 남은 차기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비록 늦기는 했지만 안 대표가 의혹 사건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고 거취 문제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추락하던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하는 분위기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이 날 대표직 사퇴 결정에 대해 "당 관계자의 범법 행위에 대해서 당 대표가 사퇴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표가 안 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당이 쪼개졌던 사례와 비교해 안 대표의 '책임정치'가 유권자들에게 문재인 전 대표와 차별성을 부각시켰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대표 사퇴로 인해 '검찰수사와 이어지는 형사재판 과정에서 계속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게 됐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 안철수 대표에 대한 실망감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차기 대선주자로서 안철수의 위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가 된 리베이트 사건에서 아직까지 개인 착복이나 정치자금으로 유용된 정황이 없는데다 법적다툼의 여지도 상대적으로 있는 편이어서 안 대표의 도덕성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이번 사건이 유권자들로 하여금 안 대표의 대권후보로서 자질을 의심케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의혹이 안철수 대표의 청렴성과 도덕성에 상처를 줬다기 보다는 대선주자로서 리더십과 결단력에 상처가 된 부분이 크다"고 평가했다.

언론과 선관위에 의해 의혹이 제기된 초창기 미숙한 대응과 빠른 결단을 보이지 못해 의혹을 확산시켰던 점이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대표 사퇴로 무주공산이 될 국민의당이 당 대표 선출 등을 놓고 혼란에 빠질 경우 안 대표에게 정치적 상처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국민의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지역간 반목이나 계파가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상당한데, 여기에 안 대표가 휩쓸릴 경우 '기존 정치와 차별성'이라는 안 대표의 장점이 희석되고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미 안 대표의 여러 발언에서 '새정치'라는 단어가 사라진지 오래"라며 "박선숙 의원이나 김수민 의원의 혐의에 대해 재판부가 유죄를 선고한다면 전처럼 기존 정치의 구태를 비판할 명분이 생기겠느냐"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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