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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위기에 주말 잊은 정부… 추경·금리 카드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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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을 앞두고 정부 당국은 주말 내내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AIIB 연차총회 출장 일정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지난 26일 귀국하자마자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부터 소집했다.

그동안 브렉시트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이 진행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에 맡겼지만, 사태가 긴박해지면서 부총리가 직접 나서 챙긴 셈이다.

같은 날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유 부총리와 임 위원장 모두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경제 외적 요인으로 시작돼 예측이 어려운 브렉시트 사태의 특성상 단기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기에 정부가 나서서 투자와 소비 심리를 다독여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는 올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경기가 다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기업구조조정 등 기존 하방압력에 더해 브렉시트 위기까지 닥치면서 자칫 저성장 늪에 한발짝 더 잠길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가뜩이나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업 위기가 닥쳐온데다 대영(對英) 수출 비중도 6.3%로 높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내놓을 카드로는 예산 추경이 눈에 띈다.

정부가 시장의 수요보다 공격적으로 예산을 추경해서 그동안 10조원 내외로 언급됐던 규모를 뛰어넘어 20조원대로 규모를 확대하거나, 7월 초쯤으로 추경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한국 금융시장에서 이탈할 영국계 자금을 붙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미리 준비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해외 출장 일정을 하루 일찍 마치고 27일 귀국할 이주열 한은 총재와 정부 당국과의 적극적인 공조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이에 관해 정부는 오는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브렉시트 리스크'를 관리할 세부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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