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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차급으로 안착한 소형 SUV, 티볼리가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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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하면 과거에는 싼타페, 쏘렌토, 코란도C, 모하비처럼 큰 차를 떠올렸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소형 SUV가 큰 차에 못지않게 잘 나가면서 갈수록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팔린 소형 SUV는 만 216대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1만 44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의 SUV 전체 판매량이 4만 2289대임을 감안하면 24.2%가 소형 SUV이다. SUV 4대 가운데 1대가 소형이라는 얘기이다.

중대형이 주도하는 SUV 시장에서 소형 SUV가 새로운 차급으로 자리를 굳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이다.

소형 SUV가 하나의 차급으로 급성장하는데 주요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쌍용차의 티볼리 브랜드이다.

5월의 경우 소형 SUV 중에서 쌍용차 티볼리가 549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다음 기아차 니로가 2676대, 르노삼성의 QM3가 1100대, 한국GM의 트랙스가 950대 팔렸다.

지난 2013년 한국지엠 트랙스 1종에 불과했던 국산 소형 SUV 시장은 2014년 르노삼성 QM3, 2015년 쌍용차 티볼리, 2016년 기아차 니로 등 해마다 신차가 투입됐다.

 

아울러 지난 2013년 만해도 9215대에 불과하던 소형 SUV 판매는 2014년 2만8559대, 2015년 8만2308대로 급증했다.

특히 티볼리가 투입된 2015년의 경우 전년 대비 188.2%의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해 SUV 전체 판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재 상황은 쌍용차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하고 기아차 니로가 가세하는 형국이다.

 

올 1분기를 봐도 티볼리는 국내에서 판매된 소형 SUV의 67.7%를 차지한다. 티볼리는 지난해 10월 내수에서만 5237대를 판매하면서 쌍용차 창사 이래 첫 내수판매 5천대 돌파를 기록한 뒤 이후에도 꾸준히 매월 5천대 이상을 팔고 있다.

여기에다 쌍용차는 지난 3월 준중형 SUV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해 기존 티볼리 브랜드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며 시장 볼륨을 키우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의 가세로 티볼리 브랜드만으로 올해 약 9만 5천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초 티볼리 브랜드는 올해 내수, 수출 8만 5천대를 목표로 설정했으나 국내외에서 반응이 좋아 9만 5천대까지 판매의지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성공 속에 지난해 4분기에는 2013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218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올 1분기에도 81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앞으로도 매년 1대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 마힌드라 본사가 티볼리 브랜드의 흥행에 고무되면서 신차 출시를 밀어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내년에 렉스턴 후속의 신차를 내고 2018년 고급 픽업, 2019년 코란도 후속 신차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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