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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는 일단 'EU 잔류'…세계가 숨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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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52% 잔류 선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전 세계가 영국의 국민 투표에 숨죽이고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느냐, 잔류하느냐를 결정할 국민투표 결과가 24일 발표된다.

일단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잔류 선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는 아니지만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가 투표 당일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EU 잔류 의견이 52%, EU 탈퇴가 48%로 잔류 의견이 4% 포인트 앞섰다.

유고브 조사는 투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지난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때 최종 결과와 비슷하게 예측을 한 적이 있어 관심을 끌어왔다.

앞서 브렉시트 투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 6시에 끝났다.

투표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우리 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해 15시간 동안 진행됐다.

◇ 금융시장 잔류 전망…세계 증시 올라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9% 상승하는 등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영국의 EU 잔류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폭락이 우려됐던 영국 파운드 가치는 1.49달러까지 오르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이와 동시에 안전자산인 금 값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만약 브렉시트로 결정이 되면 세계 금융시장이 후폭풍에 휩싸이는 등 큰 혼란이 예상된다.

◇ 3~4시간 후 투표결과 윤곽 나올 듯

브렉시트 투표 결과는 개표가 예상대도 진행된다면 점심때 쯤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여론조사대로 찬반이 초접전을 벌일 경우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개표는 382개 개표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개표결과는 영국시간으로 오전 7시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에 공식 발표된다.

한시간 쯤 뒤 실리섬과 지브롤터의 개표결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 영국 홀로서기 하려는 이유…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나

영국의 브렉시트 논란은 경제문제와 정치적 문제가 뒤섞여 있다.

EU 탈퇴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는 저소득 고령층의 반이민 정서다.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 이민자들이 몰려오면서 일자리가 줄고 임금도 하락했다는 불만이다.

영국런던에 있는 유로저널 김훈 사장은 "경기 전반이 어려운데다 이민자들이 늘면서 이른바 3D업종의 임금이 반토박 나고 이에 따라 저소득, 저학력, 젊은층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마다 EU에 내는 분담금만 31조원이 넘고 이민자들에게도 복지를 제공하느라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것도 불만이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예전의 대영제국에 대한 향수도 한몫했다.

EU내 발언권이 가장 큰 독일이 정책을 주도하고 영국은 끌려다니는 것도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하지만 영국이 실제 탈퇴를 하면 잃는게 더 많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단 EU라는 단일시장을 잃을수 있고 유럽 금융의 중심지로서의 지위도 위태로울수 있다.

파운드 폭락과 함께 런던에 있는 주요 금융회사들이 독일 등 다른 나라로 떠날수 있기때문이다.

유로저널 김훈 사장은 "금융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영국인데 브렉시트가 되면 주요 금융기관들이 영국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영국이 EU를 떠나면 영국의 국내총생산 GDP가 최악의 경우 4.5%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고, 영국 재무부는 향후 2년간 집 값이 10% 떨지고, 실업자가 52만 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영제국을 꿈꾸는 탈당파들의 바람과 정반대로 영국연방이 해체돼 영국이 작은 섬나라로 쪼그라들수도 있다.

EU 잔류를 원하는 스코틀랜드 집권 여당은 이미 브렉시트 결정때 독립을 재추진 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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