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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희옥 비상대책위원회 출범…"당명빼고 다 바꿔야 할 절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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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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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김광림 등 원내 인사 5명, 오정근·유병곤 등 원외 및 외부인사 5명 선임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희옥 전 공직자윤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새누리당은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선출안을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시켰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에 '혁신'이라는 두 글자가 붙어 있는 것은 '당명만 빼고 모두 다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을 뜻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혁신을 강조했다.

전국위원회에 이어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는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제출한 비대위원 선출안이 역시 가결됐다.

김 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은 총 10명으로 원내 인사 5명과 원외 및 외부 인사 5명이 선임됐다.

원내 인사로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이 당연직으로 포함됐고, 3선인 김영우 의원과 이학재 의원이 선임됐다.

원외 및 외부 인사로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 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친박과 비박 간 극심한 갈등 속에 4·13 총선 참패 이후 무려 50일째 지속됐던 여당 지도부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김희옥 위원장 체제 비대위는 오는 8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등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총선 참패 충격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혁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비대위 앞에 '혁신'이라는 말이 붙기는 했지만, 앞으로 비대위 주요 역할과 임무는 전당대회 준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집단지도체제의 단일성집단지도체제로 전환, 그리고 당권과 대권 분리 규정 유지 여부 등과 관련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이 핵심이다.

'밀실야합', '구태정치' 비난을 받았던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전 원내대표의 지난달 24일 '3자 회동'에서 논의됐던 내용이다.

유승민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 복당 문제도 비대위가 당장 처리해야 할 민감한 사안이다.

한편, 이날 전국위원회에서는 5선의 정갑윤 의원이 이한구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 중이던 전국위원장에 새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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