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 원구성 협상이 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말자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제안과 관련해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다른 당에도 제안을 했는데 굉장히 부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래서 안 대표가 우리 당만이라도 하자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비 반납 형태에 대해서는 "국회사무처에서 반납을 받을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례를 보면 불우이웃 돕기 등 의미 있는 일에 기탁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다만 "저희는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이번달 7일까지 원구성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지, 무노동 무임금을 지키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정 기한내 원구성이 안 되면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 역시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모두가 책임"이라며 "쇠가 달궈졌을 때 때려야지, 아직 덜 달궈졌을 때 때리면 효과가 없다"고 일단 양당 협상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및 핵심 상임위 배분에 대해) 두 당(더민주와 새누리당)의 화로가 좀 달궈지도록 지켜보고 있다"며 "적당할 때 때리겠다, 폭력이 아니라 'right time(적시)'에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