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31일 3차례에 걸쳐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을 모두 성공리에 마쳤다.
현대상선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채권자 집회 첫날 예정됐던 3건 모두 가결돼 2일차인 내일도 채무 재조정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측은 또 "사채권자 집회 3회 모두를 성공함으로써 경영 정상화에 한발 다가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31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5시 잇따라 열린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올해와 내년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8043억 원 규모의 모든 공모사채가 대상으로, 재조정안은 회사채 50% 이상을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이다.
첫 집회에서는 2400억원 중 86.5%인 2075억원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참석했고 이들 모두 100%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어진 오후 2시 집회에서도 600억원 중 85.6%인 513억4천만원을 가진 투자자들이 모여 100% 동의로 안건을 가결했으며, 오후 5시에 열린 세번째 집회 역시 무리 없이 가결됐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현대상선측은 이날 집회에서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이 문제없이 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오늘 3건, 내일 2건 등 모두 5차례로 올해와 내년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총 8043억원의 모든 공모사채가 대상이다.
채무재조정은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와 함께 자율협약 진행을 위해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3개 조건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