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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입당 권유"…정진석,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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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노 전 대통령, 지역주의 극복 위해 '통합 정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이던 지난 2005년 자신에게 입당을 권유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에 대해 "2005년 재‧보궐 선거 때 (김우식) 비서실장을 보내서 저한테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하셨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노 대통령의 정책, 지향점 등과 일치하지 않는다. '고맙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입당 권유를 사양하고 무소속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 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때 야당(당시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유일하게 동행했으며,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TV 토론에서 펼친 자신의 주장을 본 노 전 대통령이 이튿날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로 초청했었다는 일화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생각을 같이 했든, 달리 했든, 어쨌든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로서, 최고 정책결정자로서 큰 역사이고, 큰 의미"라며 "우리나라도 이제는 '전직 대통령 문화'를 정착시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생전에 탈(脫) 권위, 반(反) 특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셨다"며 "지역분열주의를 극복해 통합정치를 구현하고자 한 뜻을 기리고자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도 참석했으나, 정 원내대표와 좌석이 다소 떨어진 데다 행사장 입장 시점이 달라 조우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참석 차 광주행(行) KTX열차에 함께 탔을 때는 서로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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