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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들과 이들의 부모들 각각 10명 중 9명은 '청년실업 문제가 10년전에 비해 심각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취업자녀를 둔 부모의 최대 고민은 '자녀 취업', 취업자녀가 있는 부모의 가장 고민은 '은퇴준비'로 나타났다.
대통령소속 기관들인 국민대통합위원회 및 청년위원회는 최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7~28일 만21~30세 미혼 청년 503명, 만21~30세 미혼 자녀를 둔 부모 523명 등 1026명 대상 모바일조사(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5%포인트)로 실시됐다.
조사에서 부모의 90.7%, 청년의 89.0%는 '청년실업 문제가 10년 전에 비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부모세대에서는 미취업 자녀가 있는 부모(95.4%)의 동의율이 취업자녀가 있는 부모(85.9%)에 비해 9.5%포인트 높았다. 청년세대의 경우도 미취업 청년(93.2%)이 취업청년(85.0%)보다 더 크게 공감했다.
부모세대의 경우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미취업 자녀의 존재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미취업 자녀가 없는 부모들이 꼽은 고민거리는 노후준비(48.9%), 자녀혼인(19.5%), 건강문제(16.8%) 순이었다. 미취업 자녀가 있는 부모는 자녀취업(45.6%) 노후준비(37.5%) 건강(12.6%) 순이었다.
부모세대 전체 응답자의 86.6%는 '자녀 취업준비를 위해 경제적·물질적 지원을 했다'고 답했고, 향후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응답자도 67.1%로 나타났다. 전체 부모세대의 37.1%는 이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자녀 취업지원을 위해 지출한 월평균 비용은 7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학원비 29만6000원, 용돈 24만5000원, 주거지원 24만1000원 등이 월평균 지출액으로 나타났다.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의 역할'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에 대해 청년세대 전체 응답자의 72.2%는 '고등학교·대학교까지'라고 답했다. 반면 부모세대 중 35.0%가 '결혼·자립시까지'로 인식하고 있어, 부모세대가 스스로의 역할을 더 크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과 부모 응답자들은 '청년실업의 해결방안'으로 경제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청년들의 인식개선, 법제도 개선, 대학구조개혁을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통합위와 청년위는 이날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세대간 인식차이와 부모세대의 역할에 관한 토론회'를 공동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