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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막판까지 난항 예고…앞으로 5~6일이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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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의 독자생존 여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인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막판까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가 용선료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정한 20일을 이틀 앞두고 현대상선과 채권단, 해외 선주들이 벌인 18일 협상에서 양측은 용선료 인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협상 테이블에서 현대상선은 향후 남은 계약 기간의 용선료를 평균 28.4% 깎는 대신 인하분의 절반가량을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해외 선주들에게 제안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현대상선의 재무상황과 정상화 가능성을 설명하는 등 정상화 지원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 선주들은 현대상선 용선료를 깎아줄 경우 다른 선사들까지 잇따라 인하 요구에 나설 수 있다는 점과 투자자 및 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다며 용선료 인하에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해관계자 사이 입장 차이가 아직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당초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을 20일로 못 박았지만,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마감 시한을 다음주 초까지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상에서 현대상선 측 협상을 자문한 미국 법률사무소 밀스타인의 마크 워커 변호사도 "이제 시작 단계다"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다른 관계자 역시 "오늘 협상에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오늘 같은 단체 협상은 없겠지만, 개별 선사들을 상대로 막바지 협상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선주들 입장에서도 본국에 돌아가 협상 내용을 검토한 뒤 최종 입장을 정해야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용선료 인하 협상은 막파 난항을 예고하면서 다음주 중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현대상선이 자체 회생하기 위해선 용선료 협상외에도 사채 채무 재조정과 글로벌 해운동맹 재가입 등 필수 전제조건이 남아있다.

하지만, 용선료 인하 협상은 나머지 전제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꼭 넘어야할 산인 만큼, 이번 주말과 다음주가 현대상선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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