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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밟을수록 선명한 페르시아 카페트처럼…새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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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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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란 비즈니스 포럼 참석, "역경 딛고 힘차게 도약하자" 격려

박근혜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전(현지시간)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불황이란 역경을 딛고 힘차게 도약하자"고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테헤란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네맛자데 이란 산업광물무역부장관 등을 비롯한 양국 당국자와 경제인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발언 중 '버 쌀럼'(안녕하세요), '모바파끄 버쉬드'(행운을 빕니다), '케일리 맘눈'(감사합니다) 등의 현지어를 사용했고, 모두 8차례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이곳 테헤란에서 비즈니스 포럼이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서로가 윈윈하는 특별한 파트너십 관계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고대로부터 폭넓게 교류해왔다. 페르시아 스포츠인 폴로는 1200여년 전 신라에 전해져서 신라인들이 '격구'라는 이름으로 즐겼다고 한다"며 "유리공예, 카페트 등 페르시아의 문물은 신라가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우는 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또 "현대에 들어서면서 양국관계는 신뢰와 우호에 바탕을 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서울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테헤란로'와 테헤란에 있는 '서울 애비뉴'는 양국 신뢰와 우호의 상징"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역 활성화와 투자협력 확대 △건설·수자원관리·에너지 인프라 협력 확대 △보건의료·문화·ICT 협력 다각화 등의 3가지 양국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제재 여파로 2011년 174억불에 이르던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61억불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제 교역의 창이 다시 활짝 열린 만큼, 교역도 활성화하고 교역 품목도 다변화해야 한다"며 신속 통관, 투자정보 교환, 자유 입출항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또 "한국 기업의 뛰어난 시공역량이 이란의 추진력과 결합된다면, 양국은 철도, 공항, 도시개발, 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전반에서 서로 윈윈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프라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양국은 유구한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어서 문화산업에서 상호 협력할 여지가 크다", "한국은 연 28만명의 외국인 환자가 치료를 위해 방문할 정도로 의료와 병원 운영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문화 등에 대한 협력 다각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밟으면 밟을수록 선명한 색을 드러내는 페르시아의 명품 카페트처럼, 양국 국민들은 역경을 겪을수록 더 힘차게 도약해왔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 새 도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국민 시인 허페즈(Hafez)의 시를 인용해 "오늘 우리가 우정의 나무를 함께 심는다면, 영원한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 오늘 포럼이 양국 우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힘찬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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