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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지역 평화 위해 한·이란 협력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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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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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과 30분 면담…'큰 틀'의 양국관계 발전 방향 논의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이란의 최고 권력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만나 큰 틀에서의 양국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평화통일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온 것과 달리, 하메네이와의 면담에서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세계적 안보문제가 거론됐다.

하메네이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약 3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테러와 지역의 불안정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한·이란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높이 평가하면서, 특히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는 "양국이 잘 협력하면 서로에게 많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기술 등 한국이 여러 분야에서 앞선 경험을 가진 만큼, 이란은 한국에서 이를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신뢰의 토대 위에서 긴 호흡으로 관계발전을 모색해나가자"며 "1962년 수교 이후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양국이 긍정적으로 교류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양국 국민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13명의 직원이 사망한 가운데에서도 임무를 완수한 대림기업 등 우리 기업의 사례를 들었다.

아울러 "한국이 이란의 경제부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면서 호혜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향후 양국관계의 핵심이 돼야 한다"며 "이란이 추구하는 인재양성, 낙후지역 개발, 지식기반 경제 등 분야에서 한국이 건설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이란 양국은 천년 이상의 교류 역사를 갖고 있고,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중흥의 역사를 개척한 경험도 갖고 있다. 가족 중시와 어른 공경의 아시아적 가치도 공유하고 있다"며 "사극 주몽과 대장금이 이란에서 큰 인기를 끈 것도 양국의 유사한 정서와 가치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하메네이는 양국의 이같은 유대감을 양국 관계발전의 토대로 만들어나가자는 데 공감을 이뤘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면담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란 측에 양국 우호관계 복원 및 발전의지 전달하고, 최고지도자의 지속 관심과 지원을 당부함으로써 양국 최고위층 간 유대형성 뿐 아니라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이란 내 지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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