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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이 종북? 행정관 파면하고 책임자가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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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협이 종북? 당황스러울 뿐
- 원래 보수단체와 정대협 사이 나쁘지 않았는데
- 12/28 이후 수요집회 반대시위 빈번
- 청와대가 조정해서 수요시위 반대집회 한 건가?
- 허행정관 개인의 일 아냐, 책임자가 사과해야
- 기업들은 위안부 멀리해야 한다는 인식 갖고 있어
- 전경련, 정대협은 한번도 지원 한적 없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26일 (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윤미향 대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노회찬 당선자(정의당)

 



◇ 정관용> 어버이연합은 보수단체이고 종북세력 척결에 항상 앞장섰으니까 일본대사관에 가시는 것보다는 아예 종북들, 정대협에 종북들 섞여 있지 않습니까? 거기 가서 하시는 게 낫습니다. 지금 이 말은요,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인터뷰 도중에 밝힌 내용을 제가 그대로 인용한 거고 이 말을 했다고 지목된 사람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의 허현준 선임행정관입니다. 먼저 정대협의 윤미향 대표 연결합니다. 윤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윤미향>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종북이세요?

◆ 윤미향> (웃음) 참 기가 막히죠. 저희 이렇게 정대협 운동을 하는 사람들한테 종북이라는 딱지, 이 좌파라는 딱지를 붙여서 매도하는 건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그것도 청와대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라는 것, 당황스러워서 이 시대가 도대체 어떤 시대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예요.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이런 발언을 했다는 시점이 바로 한일정부간 합의 이후 아닙니까?

◆ 윤미향>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전에는 보수단체들도 때로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저희가 수요시위하는 날 일본 정부를 향해서 그런 규탄하는 집회를 하기도 하고 했어요. 그런데 12월 28일 이후에 이게 달라져버리는 거죠. 보수단체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서 뭔가 목소리를 외치는 게 아니라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저희들을 향해서 데모를 하고 심지어는 저희 사무실 앞까지 와서 이제는 그 무거운 짐 어머니들 내려놓으세요. 어르신들 내려놓으세요. 이런 데모를 하는 단체들이 있기도 하고 요즘 계속 언론에 나오는 단체들 보니까 처음에 저희 사무실 앞에 똑같은 피켓을 만들어서 집회를 오는 분들이, 도대체 저 단체들이 어떤 단체인가. 정체가 무언가 이런 의문들을 가졌는데 그 단체들이 요즘 다 거론이 되고 있더라고요. 이런 걸 보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이게 개별단체들의 그런 행동이 아니었고 결국은 그 배후에 한국 정부의 그런 정책을 반대했던, 위안부 합의를 반대하고 목소리를 냈던 우리들을 향해서 청와대가 그렇게 조정했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 정관용> 어버이연합도 실제로 왔습니까, 정대협 사무실 앞에?

◆ 윤미향> 저희 정대협 사무실 앞에 어버이연합은 오지 않았고요. 무슨 교육이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가 왔었는데 또 엄마부대봉사단이라는 그 단체하고요. 어버이연합은 일본대사관 앞으로 직접 오셔서는 일본 정부를 향한 그런 어떤 데모를 한 게 아니고 정대협을 지금 행정관이 얘기한 것처럼 종북주의다. 어마어마한, 말로도 옮길 수 없는.

◇ 정관용> 그러니까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대협이 집회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불집회식으로 비판하는 그런 걸 했다?

◆ 윤미향> 그런 거죠.

◇ 정관용> 소녀상 지키는 젊은이들 향해서도 반대집회하고 그러지 않았었습니까?

◆ 윤미향> 네, 그랬습니다. 굉장히 젊은 학생들이 어떤 위협감을 느낄 정도로 그런 폭력적인 일들도 있었죠.

◇ 정관용> 정리하자면 한일정부간 합의 그 이전에는 전혀 보수단체와 정대협 사이가 나쁜 적이 없었다?

◆ 윤미향> 네. 그렇죠.

◇ 정관용> 한 번도 보수단체가 와서 시위하거나 그런 적 없었다?

◆ 윤미향> 그런 적 없었어요.

◇ 정관용> 그런데 정부합의에 대해서 비판하니까 이렇게 됐다?

◆ 윤미향> 네.

◇ 정관용> 참. 혹시 이런 최근 뉴스들까지 할머님들 알고 계시나요?

◆ 윤미향> 알고 계시죠. 할머니들은 거의 뉴스를 잠자는 시간 3, 4시간 빼고 계속 뉴스를 보고 계세요.

◇ 정관용> 뭐라고 그러세요?

◆ 윤미향> 결국은 한국정부가 이렇게 우리들의 목소리를 막으려고 했구나. 그렇게 얘기하고 계시죠.



◇ 정관용> 허현준 행정관, 지금 지목된 분입니다. 한 청년단체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어요. 그런데 정작 지금 종북이라고 지칭된 정대협은 어떻게 가만히 계실 건가요? 어떻게 하실 건가요?

 



◆ 윤미향> 아니요. 일단 어제는 성명을 냈고요. 그리고 변호사들하고 함께 의논을 하고 있어요. 협의를 들어갔는데요.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이건 저희들의 활동을 방해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 허 행정관뿐만 아니라 어버이연합도 명확하게 저희들의 심각한 인권을 침해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법적으로 진행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정부가, 청와대가 이건 허 행정관 개인의 문제다라고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잖아요. 이건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왜, 청와대 안에서 조직적으로 일어난 일을 한 개인의 행위로 본다는 건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거거든요.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행정관 파면뿐만 아니라 그 소통기획비서관도 저는 물러나야 된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이건 청와대 책임자가 사과를 해야 될 그런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 정관용> 오늘 대통령께서는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분명히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받았다. 이렇게 말했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윤미향> 그렇다면 어버이연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얘기겠죠?

◇ 정관용> 아무튼 뭔가 진실은 다 밝혀져야 한다.

◆ 윤미향> 네.

◇ 정관용> 최근 전경련 등등 이렇게 자금지원했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미향> (웃음) 글쎄요. 사실은 참 저희 시민단체들이 기업의 지원을 받는다든가 이런 건 하늘의 별따기예요.

◇ 정관용> 전경련이 정대협한테 자금지원한 것 있나요?

◆ 윤미향> 전혀 없습니다. 기업들이, 대기업들이 저희들에게 후원한 것 정말 손꼽히고요. 굉장히 이 위안부 문제를 기업들은 멀리해야 되는 그런 인식을 갖고 있죠. 그런데 어버이연합이 데모를 하니까 거기에는 자금을 지원하는 이런 행태가 어쩌면 이렇게 정부와 기업과 보수단체가 이런 시민운동을 막으려고 또 약자의 이런 목소리를 막으려고 하나가 되어서 저렇게 하고 있는가. 이 정부의 성격, 성향 그것이 과연 이런 맨날 입으로는 서민, 서민 이야기를 하지만 그 아픔을 당한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정책을 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 정관용> 아이고. 목소리도 많이 가라앉아계시네. 고맙습니다.

◆ 윤미향>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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