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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늦게 뛰어들어 '대박'난 제품들,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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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에서 이미 포화된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 발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는데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는 제품들이 있다. 이들 제품들은 기존 시장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한국야쿠르트가 지난달 출시한 '콜드브루 바이(by) 바빈스키'

이미 포화상태인 커피시장에 한국야쿠르트는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한 커피라는 콘셉트로 과감하게 문을 두드렸다. 기존 제조 커피가 유통기한이 길고,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야쿠르트 아줌마의 방문 판매 채널을 적극 활용해 유통기한 10일 이내의 신선한 커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스프레소 기계가 아닌 차가운 물로 서서히 추출하는 '콜드브루(Cold Brew)' 방식을 제품화 한 것도 새로운 접근이었다. 한국야쿠르트에 이어 스타벅스와 카페베네 등이 잇따라 콜드브루 제품을 선보이고 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신선한 커피를 위해 약 2년여간에 걸친 연구 끝에 탄생한 제품인 만큼 시장의 반응이 좋다. 늦게 출발했지만 콜드브루 방식의 커피 유행을 새롭게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조미료 시장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대박을 낸 제품도 있다. 샘표의 요리 에센스 '연두'는 기존 조미료의 틀을 깨면서 신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샘표가 2010년도 연두를 최초로 출시했을 당시 '4세대 조미료'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에 샘표는 조미료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요리 에센스'라는 명칭을 사용해 2012년 5월 연두를 재출시해 대성공을 거뒀다. 천연 조미료 부문에서는 단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기존 조미료가 맛을 동일하게 만드는데 반해 콩 추출물로 만든 연두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에센스 역할을 한다. 조미료라는 기존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는 신시장을 개척했다"고 자평했다.

맥주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이 뒤늦게 뛰어든 클라우드가 한 자리를 차지하며 양강 체제의 맥주업계 판도를 바꿨다.

이번달 출시 2주년을 맞은 클라우드는 독일의 정통 맥주 제조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으로 만들어 출시되자마자 인기를 끌었다. 이 공법은 맥주 발효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고 발효 시 농도 그대로 제품을 만드는 공법이다. 클라우드는 1초에 5병씩 판매돼 출시 2년만에 누적 판매량 3억2천만병울 돌파했다. 생산량이 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맥주 시장에서 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수많은 홉들 중에서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홉계의 귀족으로 분류되는 최고급 유럽산 노블홉(Noble hop)을 사용해 풍부한 맛과 향을 살렸다"며 "맥주2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의 특징은 기존 포화 상태의 시장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확실한 차별화를 뒀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오히려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존 제품들에 안주하지 않고 오랜 연구로 고정관념을 깬 것이 대박 상품의 비결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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