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집회 지시',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뒷돈 지원' 의혹이 불거진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보도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운영비로 쓴 사실을 인정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대해 보수단체들도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정현증 사무처장은 "관련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용역회사도 아니고, 입맛에 맞게 돈을 받고 집회에 참석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도 이후에 '집회 알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정 사무처장은 "어버이연합 같은 큰 단체가 돈 때문에 이런 일을 한다는 게 놀랍다"며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났다면 허물을 벗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후 납북귀환자가족 협의회' 이재근 회장도 "다 잘 살자고 하는 집회에 사비를 받아간다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다만 "교통비 정도는 챙겨줘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버이연합 이종문 부회장은, 추선희 사무총장이 자금 일부를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추 총장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1억원을 횡령했다고 해도 버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 무료급식하는 데 월 600~700만원이 든다"며 "추 총장이 식당을 해 번 돈으로 충당해왔다가, 최근 들어 지원을 받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