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대표권한대행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2일 야권의 '기업 구조조정' 제안에 원칙적인 '동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여권이 주장해온 법안 처리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야당이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정부 여당은 일관되게 구조조정 추진해왔다"며 "야당이 발목을 잡거나 관심이 없어 처리 못 된 것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야권이 선제적으로 기업 구조조정 제안을 했지만, 실제 정책의 '저작권'은 여권에 있다는 주장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구조조정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야당이기에 그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원 원대대표는 "(19대 국회) 임기 내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서발법)과 '노동 4법' 등 구조조정 관련 법안 신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발법과 '노동개혁' 관련 법안을 구조조정 관련 법안으로 묶어 버린 것이다.
그는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여야 간 무(無)쟁점 법안과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을 함께 처리하자고도 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야당은 노동법 처리에 협조해서 기업 구조조정의 진정성 보여야 한다"고 원 원내대표의 주장을 거들었다.
새누리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들을 오는 27일 예정된 여야 간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야(野) 2당'에 제안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