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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참패, 무대 위 배우(이한구) 아닌 감독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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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14일 (목)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자

 



◇ 정관용> 유권자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당선자들.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 만나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서울 강남 지역의 두 여성 당선자가 주인공입니다. 새누리당의 이혜훈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자인데요. 먼저 서울 서초갑 3선에 성공한 이혜훈 당선자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이혜훈> 안녕하세요.

◇ 정관용> 축하합니다.

◆ 이혜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목이 많이 쉬셨네요.

◆ 이혜훈> 이제 목소리가 좀 나오기 시작합니다.

◇ 정관용> 민심 어떻게 읽으셨어요?

◆ 이혜훈> 아, 굉장히 두렵고 떨리는 게 민심이라는 걸 새삼 확인했습니다. 언론에서 뭐라고 보도를 해도 또 집권 여당의 지도부가 뭐라고 얘기를 해도 국민들은 그 너머에 있는 진실을 꿰뚫어보시는 혜안이 있으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습니다.

◇ 정관용> 진실이 뭐예요? 국민들이 꿰뚫어본 진실이?

◆ 이혜훈> (웃음) 공천 파동에서 보여준 뭔가 국민들 보시기에 이건 아니다 하는 것이 있지 않았나요? 그 부분을 국민들께서 수없이 이건 잘못됐다, 아니다, 중단해달라라는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그 부분이 외면되고 도외시 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랄까요? 그런 것 같아요.

◇ 정관용> 우리 이혜훈 당선자도 경선 과정에서 조윤선 전 정무수석하고 아주 피 말리는 경쟁을 하셨죠?

◆ 이혜훈> (웃음) 네.

◇ 정관용> 까딱하면 못 받으실 뻔 했죠?

◆ 이혜훈> 뭐, 저희 동네에서는 ‘대통령이 보내서 왔다’, ‘대통령이 여기는 이미 나로 다 낙점을 해 뒀다’, ‘여기는 경선이 없고 전략공천이다’ 계속 이렇게 플레이를 하는 후보 때문에 거의 6개월이 아주 힘들었죠.

◇ 정관용> 그런 전략공천이 될 뻔도 했잖아요, 서초갑도.

◆ 이혜훈> 마지막까지 다 그렇게 되는 줄 알았죠. 공심위에서도 전략공천으로 하려고 소위 명을 받고 오신 분들이 기를 쓰고 아주 그냥 힘들게 하셨죠.

◇ 정관용> 만약 그래서 전략공천이 돼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왔다면 혹시 떨어졌을까요?

◆ 이혜훈> 그건 알 수 없죠. 왜냐하면 이번에는 보니까 강남 지역도.

◇ 정관용> 그러게 말이에요.

 



◆ 이혜훈> 새누리당, 소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그런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정확하게 보여주신 것 같아요. 제가 지난 10월부터 사실 경선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6개월 정도 아닙니까? 거의 매일 수없는 분들을 만납니다. 아침 전철역에서부터 또 오전이 되면 노래교실, 댄스교실 또 오후가 되면 마트, 저녁이 되면 식당, 수없는 분들을 6개월간 매일 만나면서 듣는 가장 많은 말씀이 ‘이번에는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는, 소위 속된 말로 호구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 여기가 무슨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곳인 줄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주겠다’ 수없이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들 하신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그런 유권자들의 민심을 당이 전혀 몰랐을까요?

◆ 이혜훈> 아니, 저만 하더라도 수없이 전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혜훈> 이렇게 말씀들을 하십니다. ‘나가니까 이렇더라’ 그런데 그 말씀을 믿지를 않으신 건지 아니면 듣고도 어떤 분이, 공천위원장 하셨던 분으로 기억하는데.

◇ 정관용> 이한구 위원장.

◆ 이혜훈> 져도 상관없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 정관용> 책임이 이한구 위원장한테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한테 있어요?

◆ 이혜훈> 그거야 국민들이 판단하시니까 제가 말을 아끼겠습니다.

◇ 정관용> 이혜훈 당선자의 판단이 듣고 싶어요.

◆ 이혜훈> 무대 위 배우는 감독의 지시대로 하는 것 아닌가요?

◇ 정관용> 이한구 위원장은 배우였군요.

◆ 이혜훈> (웃음) 하여튼 뭐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지금 122석인데 국정운영 어떻게 합니까?

◆ 이혜훈> 사실 1당을 놓쳤죠. 과반을 놓친 것도 기가 막힌 상황인데 1당을 놓쳤다는 것은 의회에서, 국회에서 주도권을 잃어버렸다는 뜻이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이혜훈>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일단 1당 자리를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한 석이 모자라는 2당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뭐 두 자리만 더 확보하면 주도권을 갖느냐? 그런 건 아니죠. 지금 사실 새누리당 후보였어야 마땅한데 공천과정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 때문에 새누리당 브랜드를 달지 못하고 심지어 새누리당 공천자가 없는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던 분도 계시고 그러시잖아요.

◇ 정관용> 네, 유승민 당선자 같은 분들도.

◆ 이혜훈> 누가 봐도 다 새누리당 후보인데 공천과정의 복잡한 사정 때문에 새누리당 깃발을 달지 못하고 나왔을 뿐 새누리당 가족인 분들이 일곱 분 정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일괄 복당해서 빨리 국회에서의 주도권을 되찾아야죠.

◇ 정관용> 그런데 7명이 복당해도 129예요. 과반에는 한참 부족합니다.

◆ 이혜훈> 그렇죠. 해도 쉽지 않죠.

◇ 정관용> 제가 여쭤본 건...

◆ 이혜훈> 그런데 해도 쉽지 않은데 안 하면 더 어렵죠.

◇ 정관용> 그러니까 복당이 최우선 과제다. 그것 말씀하신 거고 그다음에 명확한 여소야대 구도의 국정은 어떻게 이끌어야 합니까?

◆ 이혜훈> 국민들이 여소야대를 만들어주신 것은 저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고 봅니다. 집권당이라고 해서, 1당이라고 해서 독선과 오만 부리지 말고 독주하지 마라. 소수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함께 설득하고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소수의 목소리도 녹여내는 그런 1당이 되고 그런 집권당이 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충실하면 지금 남은 박근혜 정부의 1년 반 정도 남은 이 국정운영도 저는 성공할 수 있고 순탄하게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야당과 협조를 잘 하면 사실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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