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을 기다리는 북한 근로자들(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집권을 전후해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평균 65명의 북한 주민들이 러시아에 난민 또는 임시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연방이민국의 최근 5년간 연도별 러시아 망명 신청자 현황 자료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2011년부터 2015년 9월30일까지 러시아 당국에 난민지위 또는 임시망명을 신청한 북한 주민은 모두 3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매년 평균 65명(난민 30명, 임시망명 35명)의 북한 주민들이 러시아에 외화벌이 등을 위해 입국했다 작업장 등을 탈출해 난민 또는 임시망명을 신청한 것이다.
이 가운데 난민지위는 2011년 단 한 명에게 허용된 이후 전혀없고 임시망명은 115명에게 허용돼 10명 중 6명꼴로 승인됐다.
연도별 북한 국적자의 러시아 난민지위 신청 건수는 2011년 67명, 2012년 32명, 2013년 27명, 2014년 9명 그리고 2015년(9월30일 기준) 18명이었다.
임시망명의 경우 2011년 43명, 2012년 64명, 2013년 22명, 2014년 32명, 그리고 2015년(9월30일 기준) 14명이 신청했다.
이 중 2011년 13명, 2012년 47명, 2013년 20명, 2014년 26명, 그리고 2015년9명이 러시아 이민국으로부터 임시망명을 허가받았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월 불법 체류자를 강제 송환할 수 있도록 규정한 정부 간 협정을 체결해 러시아에 파견됐다 작업장을 이탈한 북한 노동자들이 강제 북송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에는 현재 북한 근로자가 2만 5천명~3만명 정도가 건설현장과 벌목장, 농장 등지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