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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가 예산 따져서 공약내나" 당혹스러운 방송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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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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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선관위가 주최한 방송토론회에 참가한 후보자들의 공방도 더욱더 뜨거워졌다. 마음이 다급해진 후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도를 넘어서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성남 아름방송 화면캡쳐

 

◇ 권혁세 "후보가 예산타당성 따지고 공약 내느냐"

공식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이 내세운 공약의 예산 타당성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밝힌 후보가 있다.

지난 5일 성남 아름방송이 중계한 경기 성남분당갑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는 "지역 선거에 나오는 후보가 예산타당성 같은 거 따져서 공약을 내느냐"고 발언했다.

상대방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권 후보자가 GTX성남역을 판교 이매역과 무빙워크로 연결하겠다고 하셨는데, 수요예측 예산은 생각해보였는지요"라고 묻자 내놓은 답변이었다.

권 후보자는 이어서 "후보가 타당성 조사까지 낼 순 없습니다.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타당성 조사 의뢰할 것입니다. 조사까지 다해서 공약을 내라는 말 자체가 맞지 않은 이야기 입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권혁세 후보는 전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경력을 살려 '경제전문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 지역 현역의원이자 유승민계에 속하는 이종훈 의원을 컷오프시키고 전략공천된 대표적인 친박으로 알려져 있다.

MBC화면 캡쳐

 

◇ 이만기 "왼손잡이입니까, 오른손잡이입니까"

지난 7일 경남MBC에서 열린 경남 김해시을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이만기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에게 색깔론 공격을 가하던 중 "왼손잡이입니까, 오른손잡이 입니까"라는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먼저 김 후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문제 삼았다. 김 후보가 이에 대해서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서 "2번의 국가보안법 전력은 정부기관의 민주화유공자 심의에서 이미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다"고 반박하자, 이 후보는 곧바로 군 면제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김 후보가 병역을 면제받은 것을 거론하며 "저는 체중과다로 군 입대를 못했는데, 김후보는 군 병역 면제 판단을 받았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왼손잡이 입니까, 오른손 잡이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왼손 검지 어떻게 하다가 다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제는 색깔론에 이어서 이런 질문까지 받게 되네요"라고 한숨을 쉬며 "검지손가락은 대학교 때 노동자들 삶을 보기 위해서 공장에 취직했다가 공장에서 다쳤습니다. 이런 내용을 토론회에서 말해야 합니까"라고 답변했다.

KBS 화면 캡쳐

 

◇ 강기윤 "노회찬 방지법 만들겠다"

지난 3일 경남 창원시성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는 상대방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겨냥해 '철새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토론회 말미에서 진행자가 국회의원 임기 내 꼭 달성하고 싶은 의정활동을 묻자, "국회에서 철새 방지법, 낙하산 방지법을 만들고 싶습니다. 굳이 이야기하라고 하라면, 노회찬 방지법이라고 할까요"라고 답했다. 다른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는 노회찬 후보의 이력을 공격한 것이다.

그러자 노회찬 후보는 "철새방지법 만드신다고 하는데 흥부전에게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제비가 바로 철새입니다. 그런 좋은 철새까지 방지해선 안 된다는 말씀 드리고요"라고 태연하게 응수했다.

그는 이어서 "지금 창원에 필요한 건 변화입니다. 창원시 다섯 개 선거구 다섯 명 모두 새누리당입니다. 한 당으로 되면 끔찍한 문제가 발생합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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