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0일 밤 번화가 공원에서 30대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사진=자료사진)
휴일인 10일 밤 번화가 공원에서 30대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1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마포구 서교동 홍익어린이공원에서 술에 취한 A(31)씨가 깨진 맥주병 조각으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그었다.
이른바 '홍대놀이터'로 불리는 이 공원은 주말마다 버스킹(즉흥 거리공연)이나 플리마켓(벼룩시장)이 열리고 주변에 클럽가를 끼고 있어 인적이 끊이지 않는다.
당시에도 연인이나 친구 등 수십명이 공원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더 이상 자해를 이어가지 못하도록 제지한 뒤 응급처치를 하고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비가 없다며 병원에 가기를 거부했다"며 "본인이 거부하면 경찰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지적장애인으로 알려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 두 명과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화를 참지 못하고 손목을 긋게 됐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