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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 고교생에게 "전학 가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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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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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학생 父 "너무 억울하다"…선배 4명이 폭행·성적 학대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게 학교 측이 전학을 권유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북 김천의 한 고교 2학년생 A 군은 작년 3∼11월 같은 학교 선배 4명으로부터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

선배들은 A 군의 바지를 벗겨 성적 학대를 했다.

또 코에 담배를 끼워 피우게 하고 동전을 던져 놓고 주워오면 동작이 느리다며 폭행했다.

주먹밥을 사 오지 않았다며 수시로 팔 등을 때리고, 지갑을 뒤져 현금과 이어폰을 빼앗았다.

A 군이 학교 폭력이 두려워 올해 신학기 들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뒤늦게 지난 21일 진상파악에 나서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출석정지 10일과 사회봉사활동을 결정했다.

그러나 성적 학대가 있었던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

학교 측은 A 군 아버지에게 "학교에 다니기 어려우면 전학을 가는 게 낫다"고 했다.

A 군 아버지는 지난 5일 가해 학생 4명을 폭행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 군 아버지는 "가해 학생들을 법대로 처벌해 달라"면서 "학교 측이 피해 학생에게 전학을 권유한 점에 대해서는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혐의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폭행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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