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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경기 전, 메이웨더한테 지는 꿈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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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브래들리와 세 번째 대결 "컨디션 최상"

사진=파퀴아오 페이스북

 

"경기 전, 메이웨더한테 지는 꿈 꿨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8)가 작년 5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 미국)와의 세기의 대결 당시 비화를 공개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 필리핀 스타는 "파퀴아오가 세기의 대결을 한 달 앞두고 메이웨더한테 지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다만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꿈은 현실이 됐다. 당시 오른쪽 어깨 회전근에 심각한 부상을 안고 있던 파퀴아오는 세기의 졸전이라는 비난 속에 메이웨더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파퀴아오는 "경기를 앞두고 결과에 대한 꿈을 종종 꾼다. 2008년 12월 오스카 델라 호야에 8라운드 TKO승을 거둘 때도 그랬다"며 "그러나 오는 9일 경기 결과는 모른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웃었다.

파퀴아오는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티모시 브래들리(33, 미국)와 공석 중인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5일 결전지인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한 파퀴아오는 필리핀 스타와 인터뷰에서 "어깨 수술로 장기간 휴식을 취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충분히 쉰 덕분에 몸상태가 최상이다"며 "LA 트레이닝 캠프에서 훈련도 많이 했다. 시합 준비가 완벽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파키아오와 브래들리는 상대전적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파퀴아오는 2012년 6월 첫 대결에선 패했지만 2014년 4월 두 번째 대결에선 판정승했다.

파퀴아오와 브래들리가 세 번째 맞붙는데다 최근 파퀴아오가 동성애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탓에 입장권 판매를 우려하는 시선이 적잖았다.

프로모터 밥 애럼은 "입장권 판매가 순조롭다. 최소 1만4천 명의 관중을 예상한다"며 "두 선수의 1,2차전은 각각 70만, 80만 페이퍼뷰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70만 이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여세를 몰아 오는 5월 9일 필리핀 총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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