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나포될 당시 미국 해군 장병들(사진=노동신문)
미 국무부는 북한에 나포된 미국 정보함 푸에블로호 문제와 관련해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의 협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국무부의 줄리아 프라이필드 법무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뉴저지 주 출신 토머스 맥아더 연방 하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이 푸에블로 호를 계속 평양에 전시하면서 반미의 상징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이필드 차관보는 "지난 몇 년 사이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인 등 다양한 민간인들에게 접근해 푸에블로호 반환과 관련한 협상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 측이 제시한 보상금 지급 등의 조건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의 맥아더 의원은 지난 1월 지역구인 오션 카운티의 조셉 비카리 시 의원을 대신해 푸에블로호 문제에 대한 서한을 국무부에 보냈다.
비카리 시 의원은 이 서한에서 "북한이 48년 전에 나포한 푸에블로 호를 반환하기를 거부하면 미국이 푸에블로 호를 침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에블로 호는 1968년 1월23일 원산 앞바다에서 정찰활동 중 북한군에 의해 나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승무원 83 명 가운데 1 명이 숨지고 나머지 82 명은 11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났다.
북한은 푸에블로 호를 대동강변에 전시하다 2013년부터 보통강변으로 옮겨 미국에 맞서 싸워 승리한 전리품으로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