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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이해욱 부회장 "상처받은 분 찾아뵙겠다" 깜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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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주총서 머리 숙여 사과…이사회 재편으로 이 부회장 체제 강화될 듯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제 69기 정기주주총회에 등장해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 갑질' 논란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25일 공개 사과했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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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 갑질' 논란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주주총회장에서 운전기사 폭언·폭행 논란에 대해 해명과 함께 머리를 숙이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면서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사과 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한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그리고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서 반성하도록 하겠다. 더불어 이번 일을 통해서 저 자신이 새롭게 거듭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 부회장은 CBS노컷뉴스의 단독보도로 운전기사에게 상습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전 운전기사들은" 이 부회장이 인격 모독 발언 등 시종일관 욕설을 하고 때리기까지 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는 등 위험천만한 명령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 부회장의 비상식적인 언행과 지시때문에 운전기사들은 기껏해야 보톧 2~3일, 기껏해야 일주일정도 버텨, 기사들이 수시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교체된 운전기사만 약 40명에 달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아울러, 이 부회장의 폭언과 위험한 지시 등을 짐작케하는 '업무수행가이드'도 공개됐다. 이 수행가이드에는 △ 차선을 변경할 경우 사이드미러보다 몸과 고개를 뒷좌석 유리까지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사이드미러 접고 주행 연습) △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 실언하실 경우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추후 배려하실 것 등 폭로를 사실로 뒷받침 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겨 있다.

이준용 명예회장의 3남 2녀 중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I&S)와의 합병으로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지분 21%를 가진 그룹 지주사인 회사다. 건설업계에서는 최초로 3세 경영자로서 승계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다.

이 부회장이 폭언·폭행 논란 3일만에 입을 연 이날, 대림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 2014년부터 대림산업을 이끌었던 김동수, 이철균 사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이번 이사회 재편으로 대림산업에서 이해욱 부회장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운전기사를 상습폭행하고, 직원들에게 인격비하적인 언행을 일삼아 물의를 빚은 몽고식품(주) 김만식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고용노동부와 관할 경찰서는 김 전 회장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폭행 혐의와 상습폭행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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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위치한 대림산업 사옥 대림빌딩 (사진=박종민 기자)

 


[사과문 전문]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저와 관련된 내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습니다.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제 개인적인 문제로 주주, 고객 및 모든 이해관계자 분들과 대림산업 임직원 여러분들께 큰 고통과 부담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 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그리고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서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일을 통해서 저 자신이 새롭게 거듭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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