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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이 더 좋다' 하나은행, PO 대반전 자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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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에서 이기면 된다'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이 10일 국민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자료사진=WKBL)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먼저 일격을 당한 KEB하나은행. 10일 홈인 부천에서 열린 1차전에서 KB국민은행에 69-72 역전패를 안았다.

정규리그 2위인 하나은행은 3위 국민은행에 자칫 3전2승제 시리즈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오는 12일 2차전에서 진다면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이 선착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이 날아간다.

하나은행은 적지인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원인을 분석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믿고 있는 구석도 있다.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은 1차전 뒤 "4쿼터 막판 분위기가 넘어왔는데 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1분40여 초 전 강이슬의 역전 3점포로 68-66으로 앞섰다. 그러나 상대 에이스 변연하가 동점 득점 어시스트와 결승 레이업슛을 선보이며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집중력-경험 부족 패인"

일단 박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의 집중력 부재로 꼽았다. 단적인 예가 리바운드다. 이날 하나은행은 리바운드에서 33-38로 뒤졌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 리바운드 1위(평균 40.5개)로 5위 국민은행(37.9개)보다 2개 이상 많았다. 그런데도 뒤졌다는 것은 집중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박 감독은 "수비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국내 선수들이 리바운드 싸움에 참여하지 않은 점이 너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멍하니 지켜보다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는 것.

이날 하나은행은 수비 리바운드는 22-19로 앞섰으나 공격 리바운드에서 11-19로 크게 뒤졌다.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8번이나 더 내줬으니 이길 리 만무했다.

실책도 많았다. 하나은행은 이날 고비마다 범실이 나왔는데 7개인 국민은행의 배가 넘는 16개였다. 이날 뛴 선수 중 김정은 외에는 PO 경험이 없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원정 강팀' 하나은행, 청주에서 2승1패

하나은행이 올 시즌 국민은행과 3라운드 청주 원정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자료사진=WKBL)

 

하지만 박 감독은 경기 후 미소를 지었다. 패배의 아픔은 쓰라리지만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상대가 4년 연속 PO에 오른 노련함을 감안하면 예방 주사를 맞은 셈 치면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실 3쿼터를 6-20으로 뒤지면 넘어갈 경기인데 다시 역전을 만들었다"면서 "그것만으로 따라갈 힘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PO 2차전을 노린다. 오히려 원정이 반갑다. 박 감독은 "올 시즌 국민은행에는 처음 홈에서 2경기를 지고 이후 원정에서 2연승을 했다"면서 "재정비를 해서 승리하겠다"고 반격을 다짐했다.

더욱이 올 시즌 하나은행은 홈보다 원정에서 더 강했다. 정규리그에서 하나은행은 홈인 부천에서 9승8패로 5할을 간신히 넘었으나 원정에서는 11승7패였다. 13승5패를 거둔 1위 우리은행 다음으로 원정에서 강했다. 국민은행은 홈에서 10승8패, 원정 9승8패로 큰 차이가 없었다.

만약 2차전을 잡는다면 하나은행이 다소 유리해질 수 있다. 신장이 작은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 하나은행의 더블 포스트를 막기 위한 더블팀 등은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신세계의 뒤를 이어 지난 2012-13시즌부터 리그에 합류한 하나은행. 과연 창단 처음으로 진출한 PO를 짧게 마무리할지, 반격의 실마리를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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