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새누리당 내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구 후보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명시된 유령 문건이 유포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SNS 등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이 문건은 선거구 조정지역과 단수 공천 신청 지역을 제외한 70여곳의 지역구 예비 후보자 이름과 여론조사 수치가 명시돼 있다.
또, 문건 하단에는 '공천경선 지역'이라고 명시돼 있어 이 문건이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참고용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출하기 위해 실시한 ARS 여론조사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설명처럼 이 문건이 공천 참고용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공천 참고용 여론조사 결과의 경우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내부 참고용으로만 쓰이는 '대외비'에 해당되기 때문에 누가 어떤 의도로 이를 유출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또, 여론조사 결과가 낮게 나온 예비 후보들이 경선에서 배제될 경우 여론조사의 공신력을 문제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천 작업 자체의 신뢰도를 크게 흔들 수 있다.
실제 해당 문건에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일부 현역 의원들의 지지율이 소위 진박(眞朴)에 비해 낮게 나온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최근 공천과 관련해 김무성 대표까지 연루된 '살생부' 파동이 있었다는 점에서 해당 문건을 놓고 당내 공천갈등이 일파만파로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내가 뭐라고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새어 나간 문제에 대해 사무총장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이 문건이 새누리당 내부 문건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