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영연맹 간부가 국가대표 선발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체육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22일 배임수재 혐의로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 정모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며 범죄가 중대하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수영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영코치 박모씨 등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수영코치와 수영선수를 자녀로 둔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챙긴 뒤 일부를 연맹 윗선에 상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정씨는 2000년대 초반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 등을 지냈고, 2002년부터 연맹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검찰은 최근 수 년 동안 거액의 수영연맹 공금을 횡령해 필리핀과 강원랜드 카지노 등에서 10억여원을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로 시설이사 이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