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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대북압박 공조가속…케리 "개성공단 중단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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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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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케리 뮌헨서 북핵실험 후 첫 회동…英·러 외교와도 양자회담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하고 대북압박을 위한 공조 가속화에 합의했다.

한미 외교 수장의 대면 회담은 지난달 6일 있었던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특히 개성공단 조업 중단을 매우 용기있고 중요한 조치로 평가하고 한국정부의 이번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표했다고 외교부가 발표했다.

회담에서 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접촉을 통해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의 엄중성을 설명하고 북한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이사국들과 인식을 같이 하고 최근 외교활동의 결과를 공유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전략적 셈법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끝장 결의'(terminating resolution)를 채택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케리 장관은 윤 장관의 외교 노력이 미국의 외교 노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안보리 의장성명에서 안보리 결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처럼 미국으로서도 관련 협의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케리 장관은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속에 북한을 뺀 여타 6자 회담 참가국간 5자 공조를 유지·강화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단합된 결의를 보여주는 한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 모색해 나가자고도 했다.

케리 장관은 나아가 윤 장관이 안보리 결의 추진과 별도로 국제사회의 실효적 제재에 동참하고 제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이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하자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개발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그같은 지지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한국정부의 이런 결정이 미국 의회의 대북 제재 법안, 일본의 독자 제재 및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조치와 상호 추동될 수 있게끔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제재 분야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에 기초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해 나간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두 장관은 이달 중 한미간 고위급 협의와 3월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양국간 전략적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도 했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4차 북핵 실험 이후 4차례 전화협의를 가진 바 있다.

앞서 윤 장관은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하고 해먼드 장관에게서 개성공단 중단을 비롯해 한국정부가 취한 단호한 대북 조치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얻고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노력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확보했다.

윤 장관은 또다른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하고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결의 채택을 설득하는 한편 대북 대응에서 그동안 나타난 양국간 이견을 좁히려는 시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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