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이 탄 분리·유도조정 등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기술을 어느 정도 축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주호영 위원장과 여당 간사 이철우·야당 간사 신경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현황보고에서 국정원의 보고를 듣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위성의 정상작동 여부는 국정원이 계속 확인 중"이라면서도 "ICBM에 필요한 기술인 재진입 실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는 5500㎞ 이상으로 판단된다"며 "미사일 부품은 일부 자체개발 했지만 중요 부품은 러시아에서 도입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성으로서의 가치는 없고 탄도미사일로 봐야 정확하다"며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2012년 미사일 발사 때보다 성능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일의 액체연료 주입은 지난 1월 말부터 시작해서 2월 초에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