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권력자' 발언, 틀린 것 없어
- 공관위원장, 이한구 김황식 모두 부적절
- 중원 잃는 우클릭..과반수도 어려워
- 안대희, 문대성 어정쩡한 영입 '꼼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오늘 2부 첫 순서, 새누리당으로 갑니다. 지금 친박, 비박간의 갈등으로 시끌시끌 돌아가고 있는데. 특히 국회 선진화법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2012년에 만들어진 국회 선진화법. 즉 양당 동의 없이는 직권상정 못하게 한 이 법이 문제가 많다면서 대폭 수정한 안을 당이 내놓았죠. 그런데 이 수정안을 통과시키려면 또 야당측 동의가 필요합니다. 야당이 해 줄 리가 있겠습니까? 결국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 달라 촉구를 한 거죠. 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은 그럴 수가 없다면서 어제 중재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 발의를 하려면 최소 10명의 의원이 서명을 해야 되는데, 원유철 원내대표가 모든 의원들에게 이 중재안 발의에 서명을 보류해 달라. 이런 문자를 보냈답니다. 하지만 원내대표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명한 의원들이 있었으니까 어제 발의가 됐겠죠. 자, 국회의장의 선진화법 중재안에 서명한 의원 중에 한 명.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정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정두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원유철 원내대표 문자를 정 의원님도 받으셨어요?
◆ 정두언> 네, 개인 문자입니다. 대표 공식적인 문자니까요.
◇ 김현정> 좀 압박이 되지는 않으셨습니까, 서명하는 데?
◆ 정두언> 제가 누구한테 압박받는 거 보셨어요? (웃음)
◇ 김현정> 하긴 그래요. 정두언 의원이야 압박을 받을 정도 분이 아니시지만. 많은 초선의원들한테는 압박이 되지 않았을까요?
◆ 정두언> 원내 전력상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압박 받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들이죠.
◇ 김현정> 개의치 않고.
◆ 정두언> 네.
◇ 김현정> 요즘 김무성 대표가 연이어서 권력자 발언을 하고 있고. 친박, 비박간의 갈등이 국회선진화법을 두고 불거지는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갈등이라는 건 항상 있는 거고요. 왜냐하면 당내에서도 경쟁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언론은 무조건 갈등을 싸움으로 몰아가는 그런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는 건데요. 어쨌든 저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없는 말을 한 것도 아니고,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고. 왜 시비를 거는 건지 그것도 이해가 잘 안 갑니다.
◇ 김현정> 없는 말 한 거 아니다. 틀린 말 한 거 아니다. 그런데 친박계에서는 김무성 대표 팩트가 틀렸다. 당시 권력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선진화법을 찬성하자 반대하던 사람들이 찬성으로 돌아선 건 팩트가 아니라고 친박계에서는 아니라고 주장을 하던데요?
◆ 정두언> 제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저는 이미. 이건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그리고 황우여 원내대표 시절에 한나라당이 주도해서 만든 법안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잘못했다고 개정을 하려면 먼저 우리가 잘못했다, 사과가 전제돼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지 그게 야당도 설득할 수 있고 국민들도 납득하는 거죠. 김무성 대표는 그런 차원에서 얘기한 거죠.
◇ 김현정> 그런 차원에서 얘기한 건데 이게 틀렸느니, 팩트가 아니니. 이런 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세요.
◆ 정두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곧 당의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이 되고 위원장이 인선될 텐데, 선거 치르는 데는 공관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친박계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이한구 의원을 강력하게 밀고 있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 정두언> 누가 되든 어쨌든 공정하게 해야 되는데요. 일단 총선 출마하지 않는 사람이 하는 것은 맞는데. 저는 가급적 정치권에 몸 담지 않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지 이런저런 인연들이 없으니까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잖아요.
◇ 김현정> 정치권에 몸 담지 않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한구 의원은 좀 그런 면에서는 별로라는 의미시네요.
◆ 정두언> 그러니까 가급적. 그리고 저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고. 그래서 서로 그것 가지고는 갈등을 빚을 일이 없어지는 거죠.
◇ 김현정> 불필요한 오해를 굳이 만들 필요가 있겠는가. 지금 비박계쪽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김황식 전 총리는 그럼 어떻겠습니까?
◆ 정두언> 그 분도 역시 출마했던 사람이잖아요.
◇ 김현정> 이 분도 아니다.
◆ 정두언> 네. 제 말의 기준에는 그 분도 최선의 인물은 아니라는 거죠.
◇ 김현정> 카드는 아닙니까? 아예 정치는 한 번도 발 담근 적이 없는 그런 사람들 중에서 찾아보는 게 오해의 소지를 줄이는.
◆ 정두언> 과거에 야당에서는 그런 분들이 공천을 주도하고 그랬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가야 된다는 말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지금 총선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입니다마는. 최근 블로그에다 ‘18대 총선을 닮아가고 있다. 야당의 분열로 선거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는 일부 주장과는 달리 그 유리한 입장을 까먹고 있다.’ 그러셨어요. 이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 정두언> 18대 때에는 거의 개헌선 200석이 가능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만해지죠, 그럴때마다. 그래서 강부자 내각 고소영 내각 하면서 다 까먹고, 결국 과반수를 넘겼는데. 그때도 이겼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전 저렇게 반성을 못한다, 그렇게 주장을 했었는데요.
◇ 김현정> 겨우 그 정도 해놓고 이겼다고 하는 걸 보면서 한심스러웠다, 이 말씀이세요.
◆ 정두언> 지금도 180석이 가능하다 하는데, 사실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금 그걸 다 까먹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지금은 안 가능하다고 보세요?
◆ 정두언> 그게 가능하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셈이죠.
◇ 김현정>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정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 정두언> 제가 좀 과장되게 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눈에 띄지가 않잖아요. 인물도 띄지 않고 정책도 안 띄고 전략도 안 띄고. 그러니까 공무원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무슨 선거요?
◆ 정두언> 공무원 선거요.
◇ 김현정> 공무원 선거 치르는 것 같다.
◆ 정두언> 네. 네
◇ 김현정> 그 정도로 나태하고 안이하게 보인다는 말씀인데.
◆ 정두언> 나태하기보다도 지금 대표는 상향식 공천에 매달리는 겁니다. 왜냐하면 전략공천이라는 명분 아래에서 내 사람 심기로 자꾸 쳐들어오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급급하다 보니까 융통성이 없어지는 거죠. 지금 그런 답답한 상황인 겁니다.
◇ 김현정> 답답한 상황. 제일 잘못하고 있는 부분 하나만 집어라 하면, 인재영입 그쪽을 생각하시는 걸까요?
◆ 정두언> 저는 그것도 잘못됐지만, 일단 당이 지금 중원으로 가야 되거든요. 총선이나 대선은 중간층을 확보하기 위한 중원싸움입니다.
◇ 김현정> 중원싸움.
◆ 정두언> 그래서 야당이 자꾸 우클릭을 하고 있잖아요. 그럼 저희들은 더 좌클릭을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냥 다 됐다 이런 식으로 돼 있어서, 좌클릭은 커녕 우향우를 더 하고 있거든요. 그건 수도권에서는 굉장히 나쁜 겁니다. 수도권에서 별 신경을 안 쓰고 수도권에서 소득 없이 어떻게 대선을 치르겠다는 건지. 그게 잘못됐다는 거죠.
◇ 김현정> 지금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까지도 이런 식이면 안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영향을 주고.
◆ 정두언> 맞습니다.
◇ 김현정> 지금 대선까지 언급을 하셨어요. 그러면 여기에서 하나 짚고 가야 될 것이, 아까 180석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 정도 수준으로 간다면 어느 정도나 예상을 하세요?
◆ 정두언> 과반수나 넘길 수 있을런지. 왜냐하면 18대 때는 200석이 가능했는데 간신히 과반수를 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정두언> 그러니까 그 때를 보자 이런 얘기고요.
◇ 김현정> 과반이나 넘길 수 있을런지. 엄살 섞인 말씀은 아니실까요?
◆ 정두언> 물론 선거 때는 엄살도 펴야 됩니다마는. 저는 과거에 제가 50:25로 이기다가 25:50로 뒤집는 경험도 했었거든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그러니까 그런 일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는 걸 전제하고 얘기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과반이나 넘길 수 있을까. 얼마 전에 블로그에다 총선 4대 과제를 올리신 중에 인재영입을 상당히 강조하셨어요. 그런데 인재영입을 강하게 원하는 쪽이 친박계고. 이건 결국 친박이 원하는 사람들 낙하산 공천 갈까 봐 김무성 대표가 우려하면서 인재영입을 선뜻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그러니까 그것은 인재영입이 아니죠. 그냥 자기 사람 심기 하자는 거거든요. 그래서 김무성 대표가 그것 때문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건데요. 저는 김무성 대표가 왜 당당하고 자신이 없냐 이거죠. 과감하게 그런 건 막고, 필요한 사람 쓰고, 그렇게 선거를 치르자는 겁니다.
◇ 김현정> 원유철 원내대표는 인물을 콕 짚어서 거론했어요. 조훈현 바둑기사, 김연아 영입하자. 여기에는 찬성하세요, 그러면?
◆ 정두언> 다시 말해서 야당 현역에 있는 데 가서 그 사람이 이겨야, 이게 영입이고 전략공천인 겁니다. 소위 친박 이런 말을 진짜 쓰기 싫은데. 그 분들이 하는 건 장차관 이런 고위직들을 우리 편을 쫓아내고 거기다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전혀 당에 도움도 안 되고 대통령께 도움도 안 되고. 자기네들끼리 세력을 키우겠다는 거기 때문에 전략공천도 아니고 영입도 아니라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인재영입이라는 문을 열어놓다 보면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걸 김무성 대표가 우려하는 거 아닌가요?
◆ 정두언> 그러니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면 안 되는데. 지금 상황은 인재영입 자체를 막고 있는 상황, 그런 면에서 야당에 비해서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정두언> 야당이 그렇다고 무슨 인재영입 하는 것 같지도 않아요. 제가 보더라도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인데. 어쨌든 한다고 하니까 시선에 쏠리는 거 아니겠어요. 제대로 하면 그게 얼마나 선거에 도움이 되고. 또 선거 때는 당연히 새로운 얼굴들을 영입해서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그렇게 해야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김무성 대표가 안 움직이는 건 아니고. 안대희 전 대법관을 마포 갑에 출마하도록 권유하고 최고위원도 시켰고요. 또 불출마 선언을 했던 문대성 의원도 인천으로 지역구 바꿔서 출마하게 한 것도 김 대표 의중으로 알려졌는데 이것들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그런 게 국민들의 눈에는 꼼수로 보인다는 거죠. 저희가 볼 때도 그렇잖아요. 국민들이 요새 그런 거 모릅니까? 저는 괜히 공당이 당당하지 못하고 꼼수를 하면 결국 국민들한테는 무시당한다는 거죠.
◇ 김현정> 왜 꼼수라고 생각하십니까?
◆ 정두언> 그냥 누가 봐도 이상하잖아요. 무슨 선거 출마하는 사람이 갑자기 왜 최고위가 되고. 출마 안 하겠다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고. 이상하잖아요. 이상한 게 꼼수지 뭐겠어요.
◇ 김현정> 그러면 김무성 대표가 자기 사람 챙기기를 안 한다고 하면서 이런 데 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꼼수?
◆ 정두언> 자기 사람 챙기기는 아닙니다, 그 분은. 그런 면에서 저는 순수하게 생각을 해요. 영입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당당하게 하지. 그러다 보면 소위 친박쪽에서 또 자기 사람 심기, 밀고 들어올까 봐. 그러다가 어정쩡하면서 이런 식으로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죠.
◇ 김현정>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야 된다, 지금 이 말씀을 계속해서 강조. 정두언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청취자들이 이런 질문을 보내주네요.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김종인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비대위원장 되셨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답 주시겠습니까?
◆ 정두언> 그러니까 지금 올드보이들이 귀환을 하고 있는데요. 그 만큼 우리 정치권이 아직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는 얘기도 되구요.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이 사실 반성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시대에 뒤떨어진 선택이라고 보세요, 그러면 더민주의 선택이?
◆ 정두언> 그렇죠. 시대에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올드보이들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중도개혁적인 인사들이거든요. 그 분들이 사실 선거용으로 등장하는 겁니다. 이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파정당은 선거때 좌클릭을 하는 거고, 좌파정당은 우클릭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중도개혁적 인사들이 그때 쓰이고 있는 겁니다. 선거가 어려울 때 그런 분들이 등장을 하거든요. 그러다 선거 끝나면 다시 팽 당합니다.
◇ 김현정> 팽 당한다.
◆ 정두언> 여야가 다 수구우파고 수구좌파거든요. 다시 수구좌파, 수구우파가 패권을 잡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야당이 어려우니까 그런 분들이 등장하는 거고. 여당은 지금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데 시선이 안 가고. 또 과거에 우리 여당도 어려울 때는 소장개혁파가 항상 선거 때 등장을 하거든요. 지금 소장개혁파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여유가 있다는 얘기인데. 그래서 이제 그래서 까먹게 된다는 얘기죠.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은 놓치지 말았어야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세요?
◆ 정두언> 그 분이 오겠어요? 그렇게 한번 쓰고 팽 시켜버렸는데.
◇ 김현정> 그분이 오겠느냐. 그렇게 팽 당해 놓고.
◆ 정두언> 안 오죠.
◇ 김현정> 혹시 이번에 더민주에서 쓰고서도 팽 당할 가능성이?
◆ 정두언>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당연히 팽 당합니다. 왜냐하면 각 당의 주류들은 다 수구좌파고 수구우파거든요. 우리 당 주류는 수구우파고 저 당의 주류는 수구좌파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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