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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노영민‧신기남 구명운동 나섰다 김종인 우려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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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노영민 의원과 신기남 의원.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28일 중징계를 받아 당의 공천이 어려워진 노영민·신기남 의원에 대한 구명운동을 벌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강력한 우려 표명에 구명운동을 중단했다.

더민주 김성곤 의원은 이날 두 의원을 구제하기 위한 탄원서 서명을 받았다.

김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판결의 내용이 실제 그분들이 한 행위에 비해 좀 과하지 않느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과를 보지 않고 행위에만 맞춰서 판결을 내린 것"이라면서, "이 판결이 확정되면 사실상 출마를 못하게 되고, 정치 재개가 불가능함은 물론 지난 10여년의 정치인생이 모두 날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의원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늦게 구명운동에 대한 강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김 의원에게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날 오후 7시50분쯤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탄원서가 새롭게 출발하는 지도부와 당에 부담을 준다는 판단 하에 서명 작업을 중지하니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을지로위원회 행사에서도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할 때 정치인이 저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그것에 대해 굉장히 단호해야 한다"며 서명운동을 비판했다.

그는 "'인정에, 또는 동료의원이니까 참 안타깝다, 적어도 다시 구제해야겠다' 이런 식의 행위를 취할 것 같으면 (당에) 희망이 없다"며 "세상은 변화하고 국민도 변화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그 변화가 뭔지 모르고 과거와 같은 행위를 하고 있어서 (국민은) 도저히 변화라 느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낮에 열린 '더민주 60년사 출판기념회'에서 김 위원장은 서명운동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내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니까 나한테 물어봐도 답이 없어요"라고 말했지만 이후 당 관계자로부터 구체적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강력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 뉴파티위원장도 개인 입장을 내고 "지금은 티끌 같은 잘못조차 대들보처럼 크게 받아들이고 추상같이 다스리는 참회운동이 필요한 때"라며 "이런 온정주의는 당의 혁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자제돼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더민주 윤리심판원은 지난 25일 국회 의원실에서 카드단말기를 사용해 시집을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노 의원과 로스쿨 졸업 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해당 학교를 찾아가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의원에게 각각 당원자격정지 6개월과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당원자격정지 징계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공직 후보자 부적격 심사기준에 해당돼 사실상 총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두 의원은 다음 주 초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지만 재심 역시 두 의원에게 당원자격정지를 결정했던 윤리심판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공천심사과정에서 공천심사위원 중 3분의 2 이상이 당원자격정지결정에도 불구하고 두 의원의 공천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공천을 받을 수는 있지만, 논란이 된 정치인에 대한 단호한 처분을 여러 차례 주문한 김 위원장의 그간의 입장을 감안하면 이들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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