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남에서 신형대국관계를 강조하며 양국간 상호 존중과 협력 강화를 얘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케리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그동안 신형대국관계를 통해 무역, 군사 등 양자관계와 지역·글로벌 문제에서 효과적으로 협력해왔다”고 말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시 주석은 이어 "쌍방은 양국 지도자가 이미 달성한 컨센서스(共識:신형대국관계)를 충실히 이행하며 불(不)충돌·불대항, 상호존중, 협력공영의 원칙을 견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들은 북핵 문제 등 중국의 '핵심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도 중국의 의견을 경청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리 장관은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미중 쌍방 관계를 한 걸음 더 발전시켜 국제 문제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북핵문제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CCTV 등 중국 언론들도 시 주석과 케리 장관의 면담 사실을 보도했지만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는지는 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