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비판…'5.18 때 북한군이 내려왔다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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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북한군이 사주' 지만원 씨 주장 조목조목 반박

 

"지만원 씨의 책들은 지식인으로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허위 주장으로 가득 차 있어, 더는 볼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책을 읽고 현혹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그대로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이 주도한 폭동으로 비하하는 등 5.18에 대한 진실 왜곡과 날조 시도가 사회문제화되는 가운데, 수구 논객 지만원 씨의 5.18 폄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이 출간됐다.

근현대사를 연구해 온 안종철 박사는 최근 "북한 특수부대 600명이 광주에 내려왔고 그들이 광주 시민에게 총질했다"라는 지 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5.18때 북한군이 내려왔다고?'를 펴냈다.

안 박사는 지 씨 등에 의해 5.18에 대한 비방과 진실 왜곡이 도를 넘어서자, 지난해부터 한 매체를 통해 지 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해 오다, 이번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단행본으로 묶어 냈다.

안 박사는 방대한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을 묶은 "5.18광주민주화운동자료총서"의 발간에 참여한 데 이어, '5.18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추진 단장'을 맡아 2011년 5월 25일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리는 데 중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5.18분야 연구의 권위자다.

수구 논객으로 알려진 지 씨는 그동안 인터넷 사이트, 책자, 강연회를 통해 5.18의 진실을 왜곡하는데 앞장서 왔다.

5.18민주화운동 때 북한 특수부대 600명이 광주에 내려왔고, 그들이 광주 시민에게 총질을 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5.18 당시 광주 시민과 시민군의 사진을 북한군 핵심 간부들의 얼굴 사진과 비교하며 "5.18 당시 광주에 내려온 북한 특수군"이라고 선동하는 등 이미 법적,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허위 사실을 줄기차게 퍼트려 왔다.

지 씨는 또,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한창 진행하는 상황에서 유네스코 의장에게 '5.18은 폭동이고 북한 특수군이 남파하여 일으킨 반란'이라는 주장이 담긴 장문의 편지를 보내 반대에 나서는 등 5.18 역사왜곡을 주도해왔다.

안 박사는 지 씨 주장을 작심하고 반박하기 위해 지 씨가 저술한 모든 책자와 인쇄물을 수집하고 인터넷 자료를 분석한 뒤, 그중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해 당시 국방부 및 정부 기록 등 각종 자료를 뒤져 지 씨 주장을 작심하고 반박했다.

안 박사는 "만약 지 씨가 주장하듯이 1980년 5월 북한군이 광주에 출몰해 광주에서 분탕질을 해서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고 월북했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겠느냐?"며 "주변 사람 중에는 지 씨에 대응하면 오히려 지 씨를 키워 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오늘과 같은 반역사적 행위가 횡행하는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지 씨에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사)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오월 3단체는 25일(월) 오후 4시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18 관련단체 회원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저자 사인회를 열고 이 책의 출간을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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