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진=자료사진)
오는 4월 20대 총선 해운대기장을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선거지원문제와 관련해 후원금 지원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하 의원은 8일 "윤 장관을 돕겠다는 생각을 원래부터 갖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5일 자신의 4급 보좌관을 윤 장관의 캠프에 보내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윤 장관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윤 장관에게 4급 보좌관의 월급이 4~500만원에 이르는데, 캠프 일당은 하루 7만원, 한달에 200만원에 불과해 나머지 차액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좌관 임금 보조 차원에서 한달에 200만원씩 5달을 보조하려면 1천만원이 필요한데, 그것을 후원금으로 지원하는 문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한 결과 그 보좌관이 선거법위반 전력이 있어 윤장관 캠프에 보낼 수 없어 지난 6일 논의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그 과정에서 실제 돈이 후원금 계좌에 들어 왔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며, 들어왔다면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8일 산업부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하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조직을 넘겨 받고 후원금 1천만원을 쪼개 송금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장관은 이어 "향후 총선에 출마할 경우를 대비해서 개인적으로 하 의원과 보좌관을 지원 받는 문제를 상의한 바 있으나 해당 보좌관이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하고 6일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독립선거구로 분구가 유력한 기장군 지역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윤 장관과 하 의원의 보좌관 지원과 그에 따른 후원금 지원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지역에 나선 총선 주자들이 경위파악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또 이 같은 후원금 지원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기장군 지역 새누리당 공천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는 새누리당 공천을 겨냥해 안경률 전 의원과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 4, 5명이 표밭을 누비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