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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野 중진-수도권 의원 제안 완곡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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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분당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27일 중진-수도권 의원들의 중재안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이미 자신의 뜻을 잘 알고 있다며 완곡한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김한길 전 대표측은 이날 중진-수도권 의원 긴급회동 결의사항을 전달한 박병석-김성곤 의원과의 만남 직후 "두 분의 말씀을 경청했다. 의원님들의 애쓰시는 충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저는 이미 문재인 대표와도 직접 많은 대화를 나눴다. 문 대표 역시 저의 뜻을 충분히 알고 계실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병석 의원과 함께 김 전 대표를 만나 중진-수도권 의원들의 결의사항을 전달한 김성곤 의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한길 전 대표가)그렇다고 해서 입장이 달라질 것은 아니다"라며 완곡한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성곤 의원은 또 (김한길 전 대표가) 갈라진 야권을 통합하는 노력을 '당내에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박병석 의원은 "(김한길 전 대표와) 만났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더이상 할말이 없다"며 김 전 대표와의 만남에 직접적인 성과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이에대해 수도권의 한 의원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 전 대표의 대답이 '네버(never)는 아닐 것"이라면서 "중진의원들과 수도권 의원들까지 합해 당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의 결의로 탈당자제를 요구한 만큼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의원들로서는 고민이 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중진의원들과 수도권 출신의원 53명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조기 선대위 구성과 총선권한의 선대위 위임, 혁신과 통합정신을 구현할 선대위 구성, 탈당 등 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 등 4가지를 결의하고 문재인 대표와 김한길 전 대표측에 전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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